[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초반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인 건 원래 일본이 속한 B조였다. 지금은 한국이 속한 A조가 더 복잡해졌다.

23일 한국이 6차전인 중국 창샤 원정에서 0-1로 패배하며 2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한국은 승점 10점에 머무르며 조 2위를 지켰다. 지금 순위를 최종 10차전까지 유지하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문제는 3위권으로부터 더 가깝게 추격당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조 3위 우즈베키스탄 역시 4위 시리아에 0-1로 패배했다. 한국은 이번 라운드에 조 3위로 밀리는 위기는 넘겼다. 우즈베키스탄은 승점 9점에 머물렀다. 대신 한국 추격이 힘들어보였던 시리아가 승점 8점이 되며 한국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하게 됐다.

한국의 다음 상대가 28일 서울에서 맞붙는 시리아다. 이 경기에서 한국이 패배할 경우 순위가 3위로 하락하게 된다. 같은날 우즈베키스탄은 카타르와 홈 경기를 갖는다. 여기서 우즈베키스탄이 승리한다면 한국은 조 4위까지 바로 추락할 수도 있다. 시리아전을 통해 최소한 시리아의 추격은 뿌리쳐놓아야 한다. 여유 있을 줄 알았떤 28일 경기가 ‘6점 경기’가 됐다.

한편 B조에서는 선두권인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이 승리하며 초반의 혼전 양상을 극복하고 승점차를 벌려나가는 중이다. 사우디는 23일 태국 원정에서 핵심 공격수 모하메드 알샤라위의 선제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예선 초반 심각한 위기설의 주인공이었던 일본은 2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빅리그에 진출한 공격수들 대신 겐트에서 활약 중인 구보 유야, 수비수 곤노 야스유키가 골을 책임졌다. 나란히 승점 13점이 된 사우디와 일본은 각각 조 1위와 2위로 본선 진출 안정권을 유지했다.

조 3위 호주는 일본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이라크 원정에서 매튜 레키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에 아흐메드 야신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1-1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 1점을 추가해 10점이 된 호주는 일본과 승점차가 벌어졌다. 오히려 승점 9점인 4위 아랍에미리트연합에 턱밑까지 추격당하는 신세가 됐다.

B조는 다가오는 28~29일 일정을 통해 선두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더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이 조 최하위인 태국가 홈 경기를 갖고, 사우디는 홈에서 조 5위 이라크를 상대한다. 두 국가가 무난한 승리를 거둔다면 그만큼 본선 직행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주는 아랍에미리트연합과 ‘6점 경기’를 치르며 조 3위를 지켜야 하는 처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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