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구 시우바(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티아구 시우바(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첼시가 수비에서 나온 실수로 자멸할 뻔했다. 결국 후반전 공격력을 앞세워 추격전을 벌였다.

첼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에 위치한 더호손스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웨스트브로미치와 3-3으로 비겼다. 먼저 3골을 내주고 따라붙어 승점 1점을 따냈다.

전반이 절반 정도 지났을 무렵 이미 3골을 내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연이은 수비 실수가 문제였다. 전반 4분 마르코스 알론소의 헤딩 클리어가 느슨했다. 공을 가로챈 웨스트브롬이 곧장 역습에 나섰고 칼럼 로빈슨이 마무리했다. 전반 25분엔 새로 영입된 티아구 시우바가 공을 흘리면서 로빈슨에게 추가 실점했다.

전반 27분엔 코너킥에서 카일 바틀레에게 실점했다. 공중전에서, 이어진 세컨드볼 다툼에서도 집중력이 부족했다.

첼시는 최근 뒷문에 고민이 많았다. 수문장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잦은 실수로 동료들을 긴장하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노장 윌리 카바예로에게 골문을 맡기면서 변화를 꾀했지만, 이번엔 수비진의 실수로 무너졌다.

최전방 공격수들이 확실히 마침표를 찍지 못한 점도 경기를 어렵게 했다. 티모 베르너는 전반 15분 골대를 때렸다. 태미 에이브러햄 역시 전반 12분과 전반 40분 좋은 기회를 맞이했지만 모두 마무리하지 못했다.

후반전 램파드 감독이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했다. 알론소와 마테오 코바치치를 빼고 칼럼 허더슨 오도이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를 투입했다. 공격에 무게를 싣고 수비도 안정적으로 펼치겠단 뜻이었다. 밀집된 웨스트브롬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후반전 경기력은 첼시다웠다. 약 75%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몰아쳤다.

2골을 넣으며 추격전을 벌였지만 버거웠다. 후반 10분 메이슨 마운트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25분 칼럼 허더슨 오더이가 한 골을 더했다. 카이 하베르츠와 2대1 패스로 웨스트브롬의 수비진을 완전히 허물었다. 1골 차이로 따라붙었지만 웨스트브롬이 결사항전했다.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에서 에이브러햄이 결국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력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문제는 전반전 부진이라고 설명하기도 어려운 실수에서 시작된 실점들이었다. 첼시는 불과 27분 만에 3골을 내주면서 경기를 그르쳤고, 후반전 동안 문제를 전부 수습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3골을 먼저 내주고 따낸 승점 1점은 귀중한 성과지만, 승리를 따낼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는 점에선 반성이 필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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