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속공을 펼친 수원삼성은 101번째 ‘슈퍼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타가트의 마무리 능력이 빛났다.
2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에서 수원이 FC서울을 3-1로 꺾었다. 파이널B로 배정된 수원은 승점 3을 획득하고 단숨에 9위까지 올라섰다.
수원은 기존과 동일한 스리백 전술을 사용했다. 공격이 장점인 좌, 우 윙백 김민우와 김태환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했다. 수비에서 공을 잡으면 미드필더를 거쳐 측면으로 빠르게 공을 뿌려줬다. 투톱 공격수로 나선 한석희도 좌우 측면을 활발하게 오가면서 상대 수비 진영에 침투했다. 수원은 이러한 패턴으로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다. 서울의 포백은 수원의 속공 플레이를 막는데 애먹었다.
선제골 장면에서 수원이 준비한 공격이 잘 드러났다. 전반 13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한석종이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김태환에게 정확한 패스를 밀어줬다.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를 타가트가 받아 터닝슛으로 마무리했다. 수원은 공을 확보하는 즉시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17분 득점 장면도 비슷했다. 왼쪽 측면에서 김민우가 스로인을 던지려 하자 한석희는 수비 뒤로 돌아 들어가 공을 받아 재빨리 크로스를 올렸고 타가트가 밀어 넣었다. 서울 수비 중 누구도 한석희의 움직임을 잡아내지 못했다. 세 번째 득점 때도 김민우는 양상민이 후방에서 공을 길게 차주자 수비 라인을 깨고 쇄도해 공을 받았다. 이후 올린 크로스를 타가트가 골로 이어갔다.
타가트의 결정력이 받쳐줬기 때문에 수원의 속공이 성공할 수 있었다. 올해 수원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지거나 비기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슈팅 횟수가 상대보다 앞섰지만 골로 이어질 때는 매우 적었다. 주전 공격수 타가트는 이날 해트트릭 전까지 5골에 그쳤다. 이외 공격수 중 크르피치(2골), 김건희(1골) 말고는 득점한 선수가 없을 정도다. 결정력이 최대 약점이다.
수원이 앞으로도 좋은 결정력만 보여준다면 파이널B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긍정적인 점은 타가트가 지난해 득점왕을 수상할 정도로 좋았던 기량을 되찾고 있다는 것이다. 타가트는 경기가 끝난 뒤 “박건하 감독이 부임하고 경기력이 다시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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