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 극적으로 승점 3점을 되찾았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 브라이턴에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브라이턴이 맨유를 강하게 압박하며 괴롭혔다. 고전하는 와중에도 맨유는 2-1로 리드를 잡은 채 정규 시간 90분을 마쳤다. 전반 40분 닐 무페이의 페널티킥에 선제 실점했지만  실점 3분 만에 따라붙었다. 전반 43분 페르난데스의 프리킥을 네마냐 마티치가 골문 앞으로 패스했고, 이를 차단하려던 루이스 덩크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기록됐다. 후반 10분 마커스 래시포드가 브라이턴의 측면을 혼자서 헤집은 뒤 마무리에 성공했다.

90분 이후 경기가 요동쳤다. 경기 내내 밀어붙이던 브라이턴이 포기하지 않고 맨유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추가 시간 5분 측면에서 크게 넘어온 크로스를 처리하지 못했고 결국 솔리 마치에게 실점했다.

승점을 잃을 위기였지만 맨유는 극적으로 3점을 추가했다. 후반 추가 시간 7분 코너킥에서 해리 매과이어의 헤딩 슛이 차단되면서 종료 휘슬이 울렸다. 하지만 매과이어가 헤딩한 것에 무페이가 손을 뻗은 것을 VAR이 포착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페르난데스는 경기 시간으로 무려 후반 추가 시간 9분 45초 브라이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공식 기록으론 후반 추가 시간 10분이다.

이 득점은 9년 만에 '가장 늦게 기록한 골'이 됐다. 2011년 8월 첼시 소속으로 뛰던 후안 마타가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 10분 3초에 득점한 이후 가장 늦은 시간에 나온 득점이다.

드라마라고 하기에도 믿기 어려울 전개였다. 대기심이 제시했던 추가 시간 5분이 지나기 불과 30초 전에 브라이턴이 동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 득점 때문에 추가 시간에 더해 약간의 시간을 줬고, 여기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을 코너킥이 시도됐다. 종료 휘슬이 울리며 경기가 끝난 줄 알았지만 VAR 때문에 두 팀의 운명이 갈렸다.

전설적 야구 선수 요기 베라의 명언이 다시 한번 떠오를 경기가 아니었을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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