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대구] 김정용 기자= 이청용은 울산현대의 1위 등극을 이끈 뒤에도 냉정했다.
12일 대구에 위치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를 가진 울산이 대구에 3-1로 승리했다. 이청용은 선발 출장해 후반 35분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첫 도움을 비롯해 전반 45분을 지배했다.
이청용의 경기 후 인터뷰는 냉정했다. 소감을 묻자 “힘든 원정경기에서 정상으로 간 것 기쁘게 생각한다. 매 경기 오늘처럼 잘 준비하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울산은 전북현대와의 맞대결에서 패배한 뒤 2연승을 달려 선두를 빼앗았다. 반면 전북은 울산을 잡고도 최근 1무 1패에 그쳤다. 이청용은 “전북은 수많은 팀 중 하나다”라며 맞대결 패배에 그리 신경쓰지 않았다고 했다.
“계속 끝까지 경쟁하겠지만 오늘 이겨서 1위 한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크게 기뻐하지 않는다. 대구 원정 힘들다고 들었는데 오늘을 통해 많이 자신감을 찾은 것에 만족한다. 한 경기씩 좋은 경기를 하다보면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청용은 오랜만의 K리그 복귀 후 11경기를 소화한 소감을 물을 때도 대수롭지 않다는 듯 “가장 달라진 건 선수들이다. 앞으로 K리그가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한 시즌 전체를 다 뛰지 않아 뭐라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계속 팀을 위해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는게 내가 할 일이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뜻밖의 대목에서 특유의 일침이 나왔다. DGB대구은행파크에 대한 질문을 받자 “팬들이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굉장히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이야기할 게 있다면 선수들 오가는 곳이 좀 미끄럽더라. 그것만 좀 개선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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