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대구] 김정용 기자= 이병근 대구FC 감독대행이 울산현대에 패배하며 공격수 부족을 절감했다. 그러나 추가 보강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이례적으로 단호하게 ‘없다’고 말했다.
12일 대구에 위치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를 가진 울산이 대구에 3-1로 승리했다. 대구는 앞선 6경기에서 5승 1무로 강력한 상승세를 타고 있었으나 울산전 패배로 흐름이 끊겼다. 3위를 두고 경쟁 중인 상주상무(승점 21), 포항스틸러스(20)가 모두 승점 1점을 추가한 반면 대구는 제자리걸음을 하며 5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이 대행은 “할 말이 별로 없다. 비가 많이 내리는 가운데 두 팀 다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 팀에서 패스가 나가는 게 정확하지 않았고 패스미스가 많았다. 우리가 수비에서 공격으로 나가는 속공이 잘 되지 않았다. 상대 윤빛가람 등에 대한 대처가 좀 어려웠다. 경기에 나오기 전의 약속이 잘 안 맞아서 선수들이 어려워했다. 반성하고, 다음 경기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는 주전 공격수 에드가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져 데얀을 선발로 기용했다. 벤치에 믿을만한 공격수가 한 명도 없었다. 결국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장성원, 이진현, 류재문 등 수비수와 미드필더만 거푸 투입해야 했다. 특히 마지막 교체카드로 데얀을 빼고 류재문을 넣은 것이 아쉬웠다.
이 대행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히 스트라이커나 공격 성향 있는 선수를 넣고 싶었다. 그러나 에드가 등의 부상 공백이 좀 나온다. 그 대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에드가가 다음 경기는 활용이 가능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합류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격수 보강은 생각이 없다며 “지금 우리뿐 아니라 다른 팀도 다 힘들다. 있는 자원에서 최대한 잘 만들어서, 또 로테이션을 해서 만들어가겠다. 지금 당장 다른 팀에서 우리 입맛에 맞는 선수를 데려오기는 쉽지 않다. 있는 자원 안에서 최대한 만들어서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11경기를 소화한 소감에 대해 “참 어렵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내가 맡은 역할만 충실히 한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생각은 없다.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 다른 선수들에게 더 도움주고 싶은데 아직 나도 배워가는 중이다. 많은 걸 전달하지 못한 게 미안하다. 선수들과 함께 남은 기간 잘 채워나가겠다”며 특유의 겸손하고 소탈한 말투를 썼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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