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대구] 김정용 기자= 김도훈 울산현대 감독이 선두로 복귀한 뒤 이번 시즌은 1위로 마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12일 대구에 위치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를 가진 울산이 대구에 3-1로 승리했다. 울산은 8승 2무 1패로 선두에 올랐다. 하루 전 무승부에 그친 전북현대가 8승 1무 2패로 승점 1점차 2위에 떨어졌다.

경기 후 김 감독은 “비가 많이 오고 힘든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준비했던 부분들이 잘 나왔다. 가고자 하는 방향이 확실하다. 수고했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는 51일 만에 리그 선두로 복귀했다. 한때 1위를 빼앗겼지만, 모든 팀과 한 번씩 다 만난 11라운드에 선두로 복귀한 건 의미가 크다. 김 감독은 “이제야 11라운드가 끝났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에 제일 위에 있도록 노력하겠다. 순위보다 우리가 발휘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경기력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김 감독은 전반 수 싸움에서 대구에 앞섰고, 후반 대구가 반격하자 적절한 교체카드로 대응했다. 마지막으로 투입한 김인성이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김 감독은 교체 전략에 대해 “아니, 선수들이 들어가서 잘 해 준 거다. 상황에 맞춰서 봐 가며 교체했다. 준비돼있는 선수들이 잘 들어가서 자기 역할을 해 줬다. 주전이 아니더라도 긴장해주는 좋은 선수들이 있어 행복하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전반전을 지배한 이청용, 후반에 2골을 몰아친 주니오에 대해 “이청용은 팀의 리더로서 잘 해주고 있다. 주니오는 골로 이야기하고 있다.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짧게 감사를 밝혔다.

오히려 부상에서 돌아와 득점까지 해 준 주장 신진호에 대한 감사가 더 길었다.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많이 힘든 상황도 있었다. 건강 문제를 털고 일어나 바로 경기하고 싶다고 해 줬다. 그러나 좀 지켜봐야 했다. 이 경기 준비하면서 신진호의 몸이 좋았다. 휴식을 취한 뒤였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줘 고맙다. 팀을 오래 끌고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준다.”

한편 상대팀 대구의 경기력에 대해 “대구는 충분히 자기 경기를 했다. 전반과 후반 경기 내용이 달라졌는데 후반에 몰아칠 건 예상했다. 우리가 리드하는 상황에서 박주호를 써서 리드를 유지하려 했다. 김인성을 일찍 투입할 수도 있었지만 좀 더 두고 봤다. 대구의 위력은 작년보다 더 좋아지고 있다.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며 높게 평가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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