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국의 A매치에서 모처럼 예능에 가까운 경기가 나왔다. 황당한 수준의 오프사이드 오심이 두 개 나왔는데 각 팀에 하나씩 주어졌기 때문에 결과엔 큰 영향이 없었다.
5일(한국시간) 터키의 이스탄불에 위치한 바샥세히르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을 가진 한국이 2-2 무승부를 거뒀다.
첫 번째 오프사이드 오심은 후반 1분 한국의 동점골 때 나왔다. 황의조는 후반전에 교체투입된 뒤 첫 볼 터치로 골을 넣으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보여줬다. 그런데 골을 넣고 그리 기뻐하지 않고 부심 눈치를 봤다. 조지아 선수들은 일제히 손을 들어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손흥민이 낮은 크로스를 날리는 순간 황의조의 위치는 분명 오프사이드였다. 오심이었다.
황의조가 한 골을 더 넣어 한국이 앞서가던 후반 39분, 이번에는 조지아가 황당한 오심의 덕을 봤다. 롱 패스를 받은 기오르기 크빌리타이아가 동점골을 넣었는데, 이번에도 오프사이드였다. 이번엔 황의조보다 더 심했다. 패스 순간 크빌리타이아의 몸이 반 정도 앞으로 나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부심은 기를 들지 않았다. 두 개의 오심을 각각 다른 부심이 저질렀다는 것도 황당한 대목이었다.
이 경기는 친선경기라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았다. 새삼 공식전에서 VAR이 왜 필요한지 실감하게 해 주는 경기였다. 덕분에 유럽에서 유럽 팀 상대로 열린 A매치에서 한 경기 2골을 넣은 황의조는 이득을 본 셈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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