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맨체스터시티를 또 이길 수 있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를 또 이길 수 있다고 말한 감독이 있다. 브뤼노 제네시오 올랭피크리옹 감독은 그 말을 현실로 만들지는 못했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리옹은 한국시각으로 28일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F조 5차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리옹은 맨시티보다 먼저 득점하면서 계속해서 앞서가다 무승부를 허용했다. 막스웰 코르네가 2골을 넣었고, 멤피스 더파이는 도움 2개를 기록했다.

 

경기 전날 한 공식인터뷰에서 리옹이 했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제네시오 감독은 “맨시티를 또이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리옹은 올 시즌 맨시티에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팀이다. 지난 9월 20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한 경기에서 2-1로 이긴 바 있다. 당시에는 코르네와 나빌 페키르가 골을 넣었었다.

 

리옹은 맨시티를 맞아 젊고 빠른 공격수를 전방에 넣었다. 제네시오 감독은 더파이와 페키르 그리고 코르네를 전방에 세웠다. 세 선수는 기술과 속도 그리고 슈팅력까지 겸비한 이들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더파이가 공을 가지고 들어가다 코르네에게 침투패스를 넣어주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었다.

 

전반에는 리옹이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더파이와 코르네가 연달아 좋은 기회를 잡았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완벽한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 43분, 코르네가 날린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튀어나오기도 했다. 리옹은 공을 끊어낸 후 빠르게 공격을 이어가며 맨시티 수비를 흔들었다.

 

리옹은 후반에야 골문을 열었으나 계속해서 세트피스 상황에서 맨시티에 골을 내주며 승점 3점은 얻지 못했다. 리옹은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맨시티를 상대로 점유율 43%에 패스 성공률 88%(맨시티 92%) 슈팅 11개(맨시티 14개)를 기록하며 나름대로 선전했다. 리옹은 맨시티를 괴롭히는 방법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 게다가 리옹은 구단의 UCL 최다 연속 무패 기록도 갈아 치웠다. 8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리옹은 다시 한 번 좋은 수비와 빠른 역습을 보여줬다”라며 “모두가 맨시티가 쉬운 경기를 할 것이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우리는 홈에서 패했었고 오늘 경기 초반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했다. 그는 코르네와 아우아르 그리고 은돔벨레 이름을 언급하며 칭찬하기도 했다.

 

제네시오 리옹 감독은 만족감과 실망감을 한 번에 드러냈다. 맨시티를 상대로 2골을 넣은 부분에는 만족감을 표했지만, 수비에서 실수를 해 실점한 부분에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리옹은 16강으로 가려면 6차전인 샤흐타르도네츠크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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