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경기 막판을 책임지는 마루안 펠라이니가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조기 통과를 이끌었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UCL H조 5차전에서 맨유가 영보이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유벤투스는 발렌시아에 1-0으로 승리했다. 5차전 결과 조 1위 유벤투스(승점 12), 조 2위 맨유(승점 10)는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조 3위 발렌시아(승점 5)는 UEFA 유로파리그로 이동하는 것이 확정됐고 최하위 영보이스(승점 1)는 탈락했다.

맨유의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맨유는 이날 로멜로 루카쿠를 벤치에 앉히고 대신 마커스 래시퍼드를 공격수로 기용했다. 그 뒤를 앙토니 마르샬, 제시 린가드, 펠라이니 등이 받쳤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맨유는 폴 포그바, 루카쿠, 후안 마타를 교체 투입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루카쿠의 어시스트로 펠라이니가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이번엔 머리가 아닌 발로 넣은 골이었다.

펠라이니의 골은 맨유가 UCL에서 약 11년 만에 넣은 추가시간 득점이다. 맨유는 지난 2007년 1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현 유벤투스)가 스포르팅CP를 상대로 득점한 뒤 한 번도 추가시간에 골을 넣지 못했다.

이날은 선발로 뛰었지만, 펠라이니는 맨유의 ‘교체투입 1순위’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맨유가 공중볼 위주로 단순한 공격을 노린다면 키가 194cm인 펠라이니를 투입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미드필더보다 공격수처럼 쓰이는 경기가 많다. 점차 선발 출장 횟수가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전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날은 교체가 아닌 선발로 뛰었지만, 추가시간 득점은 펠라이니의 몫이었다. 펠라이니는 이번 시즌 리그컵과 UCL에서 각각 1골씩 득점했다.

진짜 도전은 이제부터다. 맨유는 지난 시즌 UCL에서 조별리그를 쉽게 통과했으나, 16강에서 세비야를 만나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일찍 탈락한 바 있다. 이번 시즌 맨유는 유벤투스, 발렌시아와 한 조에 편성되며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유벤투스와 맨유가 1승 1패를 교환하며 함께 선두권으로 올라갔고, 발렌시아가 부진에 빠지면서 맨유가 예상보다 수월하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맨유는 5경기에서 단 6득점을 기록했다. 현재 16강 진출을 확정한 7팀 중 가장 득점이 적다.

한편 28일 경기 결과 E조의 바이에른뮌헨과 아약스, F조의 맨체스터시티, G조의 레알마드리드와 AS로마 역시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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