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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코치 출신 감독의 도전’ 모라이스 전북 신임 사령탑
김정용 기자 | 승인 2018.11.29 11:18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전북현대는 ‘최강희 시대’를 이어 전북을 리그 최강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외국인 감독을 택했다. 코치 경력이 화려한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다.

전북은 29일 모라이스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전북은 “창단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다. 유럽에서 뛰어난 지도자 경험과 경력을 갖췄기 때문에 전북의 철학과 위상에 부합하는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2년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의 명성을 잘 알고 있다. 아시아 최고의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기대가 크다. 선수들과 빨리 만나고 싶다. 유럽에서 얻은 전술적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현지로 날아가 직접 영입을 성사시킨 백승권 단장은 “전북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이 도약 시킬 수 있는 젊고 유능한 인물이다. 다양한 전술적 능력과 유럽 챔피언의 경험은 우리 팀에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치로 더 유명한 모라이스

모라이스 감독은 코치로 더 유명하다. 주제 무리뉴(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의 심복으로서 인테르밀란, 레알마드리드, 첼시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특히 인테르가 2009/2010시즌 역사적인 3관왕을 달성할 때 코치였다. 감독으로서 1999년부터 활동하며 터키, 그리스, 포르투갈, 우크라이나 등 유럽뿐 아니라 아프리카의 튀니지, 아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리그를 거쳤다. 2008년에는 예멘 대표팀도 지도했다.

외국인 감독이 한 명 늘었다는 점 자체로 K리그에 긍정적인 현상이다. K리그는 외국인 감독을 통해 전술적으로 활기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강팀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경우인 세르지오 파리아스(2005~2009 포항스틸러스), 세뇰 귀네슈(2007~2009) 등은 공격적인 축구로 리그 인기를 끌어올리고, 구단에 브랜드를 심어주는 효과까지 냈다.

 

선두권 팀의 외국인 감독 선임, 성공 사례 많다

무직 상태인 감독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감독직을 수행 중인 인물을 시즌 도중에 K리그로 데려올 수 있었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카르파티리비우는 명문이라기엔 조금 부족하지만 2008년부터 줄곧 1부 리그에 있었고, 두 차례 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한 중견 구단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지 겨우 세 달 정도 지난 상태였다. 올레흐 스말리추크 부회장은 “모라이스 감독을 지키기 위해 모든 방법을 썼으나, 그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았고 결국 결단을 내렸다”고 이야기했다.

전북이 지난 9년간 이어 온 성공을 유지하려면 국내 감독보다 외국인 감독이 더 합리적이었다. 여전히 국내 감독들은 전술에 집중하는 ‘코치형’보다 운영 전반에 개입하는 ‘매니저형’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선수 영입과 방출 등 전력 구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최 감독의 후임으로 국내 감독이 올 경우 선수 구성과 운영 방침이 순식간에 흔들릴 수 있었다. 최근 감독 교체의 영향으로 선발 라인업이 불안정해진 FC서울이 대표적이다. 이를 고려한다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쪽이 기존 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비슷한 성공 사례 역시 서울에서 찾을 수 있다. 서울은 세뇰 귀네슈 감독이 3년 동안 강팀의 기틀을 다져놓았으나 우승에 실패하자, 뒤이어 넬로 빙가다 감독을 선임하며 2010년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빙가다 감독은 주어진 선수단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에 급격한 전술 변화는 없었다. 전임자 귀네슈 감독의 스타일을 어느 정도 계승하면서 거둔 우승이었다.

전북은 모라이스 감독 선임을 발표하면서 ‘김상식 코치가 신임 감독의 코칭 스태프에 합류해 팀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점 역시 최 감독 시절의 전북과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방침으로 볼 수 있다.

 

검증되지 않은 감독이라는 불안요소

다만 모라이스 감독의 지도력, 특히 우승 능력이 검증된 적 없다는 사실은 불안 요소다. 코치로서는 화려하지만 감독으로서 성공한 경험이 부족하다. 11개 국가에서 18팀이나 이끌었지만 따낸 트로피는 단판 승부였던 사우디슈퍼컵(2014) 하나뿐이다. 특히 최근으로 올수록 좋은 지도력을 보이지 못했다. 2017/2018시즌 중반 잉글랜드 2부(챔피언십)에서 고전하던 반슬리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2승 4무 7패에 그치면서 3부(리그원) 강등을 받아들여야 했고, 시즌 종료 후 감독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현재 카르파티리비우의 우크라이나 1부 순위는 12팀 중 8위에 불과하다.

이 점은 그동안 국내에서 성공했던 외국인 감독들과 크게 다르다. 파리아스 감독은 K리그로 오기 전 브라질 청소년대표팀을 이끌었고, 하부리그에서 우승을 달성하는 등 촉망받는 지도자였다. 귀네슈 감독은 터키 대표팀을 이끌 정도의 명망 있는 지도자였고, 빙가다 감독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우승 경험이 풍부했다. 이들에 비하면 모라이스 감독은 불안 요소가 많은 셈이다.

사진= 전북현대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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