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나이지리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아프리카 팀 중 유일하게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선수단 면면은 지난 대회와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 한층 젊어진 ‘슈퍼이글스’는 2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나이지리아축구협회는 지난 3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할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2016년 8월부터 나이지리아 지휘봉을 잡고 있는 게르노트 뢰르 감독은 유럽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두루 발탁했다.
나이지리아는 ‘2010 남아공월드컵’부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16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중 이번 대회에도 출전하는 선수는 5명뿐이다. 현역 시절 수비수로 뛰었던 뢰르 감독은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는데 집중하며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세대교체에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팀의 중심은 베테랑이 잡는다. 과거 첼시에서 뛰었던 존 오비 미켈이 여전히 팀의 핵심이다. 미켈은 볼 배급을 전담하고 있다. 우월한 볼 키핑 능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조율하고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뿌린다. 팀 내 최고참으로 주장도 맡고 있다.
미켈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미드필더들은 젊은 선수들이다. 윌프레드 은디디가 미켈 옆에서 좋은 위치 선정과 태클 능력으로 수비에 힘쓴다. 터키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뛰고 있는 오게니 오나지는 포백라인 바로 앞에 위치한다. 오나지는 빠른 발과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을 따내는 데 집중한다. 존 오구, 조엘 오비 등도 많은 활동량으로 수비에 기여하는 선수들이다. 오그헤네카로 에테보 정도가 공격에 특화된 미드필더다.
조셉 요보가 은퇴한 수비진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엘더슨 에치에질레와 네온 발로군을 제외하면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로 구성됐다. 왼쪽 수비는 에치에질레가 담당하고 센터백 중 한명으로는 발로군이 선다. 남은 두 자리는 터키 부르사스포르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윌리암 트루스트-에콩과 압둘라리 셰후가 맡는다.
수비 조직력이 강점인 팀답게 공격진에서는 발 빠른 선수들이 선다. 켈리치 이헤나초를 필두로 알렉스 이워비와 빅터 모제스가 좌우에 선다. 지난 월드컵에 출전했던 아흐메드 무사는 후반 조커 역할을 담당한다. 오디온 이갈로는 이헤나초와 번갈아 스트라이커로 나선다. 198cm의 장신 공격수 시메온 은완코는 깜짝 발탁됐다. 나이지리아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제스 사이먼의 탈락 정도가 의외로 꼽힌다.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아이슬란드와 한 조에 속했다. 1차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다. 그러기 위해서는 크로아티아와 치르는 1차전 성적이 중요하다. 크로아티아에 승리하고, 아이슬란드까지 잡는다면 아르헨티나를 만나기 전에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도 있다.
#나이지리아 월드컵 최종명단 23명
골키퍼: 다이엘 아크페이(치파유나이티드), 이케추쿠 에젠와(에님바), 프란시스 우조호(데포르티보라코루냐)
수비수: 브라이언 이도우(암카르페름), 엘더슨 에치에질레(세르클레브뤼헤), 케네스 오메루오(첼시), 윌리엄 트루스트-에콩, 압둘라히 셰후(이상 부르사스포르), 레온 발로군(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치도지에 아와지엠(낭트), 타이론 에부에히(벤피카)
미드필더: 오그헤네카로 에테보(라스팔마스), 존 오비 미켈(텐진테다), 빅터 모제스(첼시), 윌프레드 은디디(레스터시티), 오게니 오나지(트라브존스포르), 존 오구(하포엘베르셰바), 조엘 오비(토리노)
공격수: 아흐메드 무사(CSKA모스크바), 오디온 이갈로(창춘야타이), 켈리치 이헤나초(레스터시티), 시메온 은완코(크로토네), 알렉스 이워비(아스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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