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우루과이는 월드컵 본선의 단골 손님이다. 이번이 13번째 본선 진출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은 지난 10여년간 우루과이 축구를 지탱해 온 핵심 선수들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루과이축구협회는 4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선수를 최종 확정했다. 에딘손 카바니, 루이스 수아레스, 디에고 고딘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발탁됐다.

우루과이의 이번 월드컵 준비는 예년보다 순탄했다. 지난 4번의 대회에서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진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남미예선 2위를 차지하며 손쉽게 본선행 티켓을 탔다. 본선 조 편성도 무난하다. 러시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루과이가 A조 1강으로 꼽힌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는 4강에 진출했다. 직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데다 핵심 선수들이 전성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2014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기대도 컸다. 그러나 결과는 16강 탈락이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0여년간 우루과이 대표팀의 핵심이었던 선수들이 뛰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일 가능성이 높다. 카바니, 수아레스, 고딘 모두 30대가 됐다. 30대 중반이 되는 다음 월드컵까지 이들이 기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하긴 힘들다.

2006년부터 우루과이를 지휘하고 있는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선호한다. 각 포지션 곳곳에 베테랑들이 자리잡고 있다. 중요 포지션을 경험 많은 선수들로 채우고 남은 자리들에 젊은 피를 수혈했다.

골문은 여전히 페르난도 무슬레라 골키퍼가 지킨다. 무슬레라는 ‘2010 남아공월드컵’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번이 3번째 출전이다. 무슬레라에 가려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던 마르틴 캄파냐와 마르킨 실바 골키퍼가 뒤를 받친다.

수비진의 중심을 잡는 건 고딘이다. 고딘은 ‘2006 독일월드컵’이 끝난 뒤부터 우루과이 수비의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지난 2번의 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뛰었고, 이번에도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다. A매치 125경기를 뛴 베테랑 풀백 막시 페레이라도 오른쪽 풀백을 맡는다. 남은 두 자리는 젊은 선수들의 몫이다.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가 고딘과 짝을 이루고, 가스톤 실바가 왼쪽 수비를 맡는다. 경험 많은 수비수 마르틴 카세레스도 백업 멤버로 월드컵 본선에 나간다.

31세 동갑내기 수아레스와 카바니가 부동의 투톱이다. 두 선수는 역대 우루과이 대표팀 최다 득점 순위에서 1,2위에 올라있다. 우루과이 축구 역사상 국제무대에서 이들만큼의 영향력을 과시한 선수는 없었다. 두 선수는 남미예선에서도 15골을 합작했다. 이들의 뒤를 마치는 공격수도 베테랑 크리스티안 스투아니다.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스투아니가 차세대 공격수 막시 고메스와 함께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미드필더는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를 제외하면 20대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나이탄 난데스, 마티아스 베시노,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노장 카를로스 산체스가 명단에 합류한 반면, 알라보 곤잘레스는 탈락했다. 벤탄쿠르와 함께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우루과이 월드컵 최종명단 23명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 마르틴 캄파냐(인디펜디엔테), 마르틴 실바(바스코다가마)

수비수: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 디에고 고딘(이상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길레르모 바렐라(페냐롤), 가스톤 실바(인디펜디엔테), 막시 페레이라(포르투),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스포르팅리스본), 마르틴 카세레스(라치오)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몬테레이), 로드리고 벤탄쿠르(유벤투스),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페냐롤), 나이탄 난데스(보카주니어스), 지오르지안 데 아라스카에타(크루제이루), 루카스 토레이라(삼프도리아), 마티아스 베시노(인테르밀란), 디에고 락살트(제노아)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지로나), 막시 고메스(셀타비고), 조나탄 우레다비스카야(몬테레이),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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