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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전] 너무 쉬운 무실점, '장현수+김영권' 조합 안심은 이르다
김정용 기자 | 승인 2018.06.08 01:36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장현수가 돌아왔고, 수비 파트너는 김영권이었다. 김영권은 월드컵을 앞두고 출장한 두 차례 풀타임 평가전에서 모두 무실점 수비를 해냈지만, 상대가 약했다는 아쉬움은 여전하다.

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위치한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가진 한국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11일 세네갈을 상대로 한 번 더 평가전을 치른 뒤 러시아로 이동, 18일 스웨덴을 상대로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세네갈전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볼리비아전이 대중에게 공개된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끝내고 장현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돌아오면서 한국 수비 조합은 최상에 가까워졌다. 골키퍼 김승규 앞에 왼쪽부터 박주호,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 배치됐다. 김승규, 장현수, 이용은 붙박이 주전에 가깝다. 레프트백과 왼쪽 센터백은 계속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출장한 박주호, 김영권이 합격점을 받았다.

최종 담금질 단계에서 주전으로 복귀한 선수가 김영권이다. 김영권은 지난 3월 A매치 때 명단에서 제외되며 본선행조차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월드컵 멤버 소집 후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전(2-0 승)과 볼리비아전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연속 무실점 수비에 일조했다. 반면 한국이 1-3으로 패배한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은 김영권이 뛰지 않았다.

표면적으로는 180분 무실점을 해낸 김영권이 경쟁에서 이미 승리한 것처럼 보인다. 김영권은 ‘불안하다’는 최근 이미지와 달리 나쁜 장면도 거의 만들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비했다. 지난해부터 경기력 난조를 보였으나, 최근 모습은 한때 한국의 주축 수비수였던 경기력을 회복한 것처럼 보인다.

다만 상대가 너무 약했다는 아쉬움은 여전하다. 김영권이 상대한 온두라스, 볼리비아 모두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음은 물론 국제대회 경쟁력이 그리 뛰어나지 못한 팀이다. 볼리비아의 원톱 공격수 로드리고 바르가스는 A매치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유망주다. 그나마 남미 예선에서 4골을 넣은 후안 카를로스 아르체가 볼리비아에서 가장 믿음직한 공격진이었는데, 아르체는 2008년 K리그 성남일화(현 성남FC)에서 뛰다가 정착에 실패했던 선수다.

남은 평가전 상대 세네갈은 그나마 세계적 기량을 지닌 측면 공격수 사디오 마네와 케이타 발데를 가진 팀이다. 최전방 공격수 무사 소우, 마메 비람 디오프, 디아프라 사코, 음바예 니앙 등도 나름대로 유럽에서 경쟁력을 가졌다. 비공개로 치러질 세네갈전에서도 한국이 무실점 수비를 하거나 준수한 모습을 보여야 본선에서 한결 안심할 만한 근거가 된다.

김영권권은 중국슈퍼리그에서 세계 정상급 공격수들과 자주 상대해 왔다. 현재까지는 이 점이 김영권의 국제 경쟁력을 믿을 만한 유일한 근거다. 현재까지 보여준 기록은 좋지만 본선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이려면 체력과 조직력 모두 더 향상시켜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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