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팬을 즐겁게 하는 축구를 우선해야 한다”라는 목표 아래 평생을 축구를 위해 살아온 요한 크루이프가 책으로 돌아온다. 도서출판 마티는 크루이프의 사망 2주기에 맞춰 그의 모든 것을 담은 자서전 ’마이턴, 요한 크루이프’를 출간했다.
크루이프는 선수와 지도자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선수 시절에는 발롱도르를 3회 수상했고, 20세기 최고의 유럽 선수에 뽑혔다. 감독으로는 아약스를 이끌며 리그 우승 8회와 유러피언컵 우승 3회를 달성했다.
단순히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기 때문에 크루이프가 최고로 칭송 받는 것은 아니다. 그는 선수 시절 아약스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며 토탈 사커의 정수를 보여줬고, 감독으로서는 토탈 사커에 기반한 자신의 축구철학으로 바르셀로나 축구의 근간을 만들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은 그의 축구 철학을 계승해 유럽 축구를 평정하고 있다.
이 책에는 크루이프가 암스테르담 길거리에서 처음 축구를 접했던 순간부터 시작해 그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열 살 소년이 아약스에 입단했을 당시의 상황, 아약스에서 성장해 세계 최고 이적료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는 과정 등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선수 시절뿐만 아니라 감독으로, 그리고 구단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그가 느끼고 경험한 일들도 상세하게 담겨있다. 화려했던 시절뿐 아니라 납치를 당할 뻔하고, 파산 직전까지 몰리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과거를 그는 담담하면서도 거침없이 풀어놓았다.
현대 축구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크루이프는 2016년 3월 24일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축구계를 바꿔놓은 위대한 스승이자 훌륭한 전술가였고, 분석가였던 크루이프의 인생이 담긴 이 책이 그의 마지막 유산이다.
사진=도서출판 마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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