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독일은 세계 최고 선수를 갖고 있진 못하지만, 최고에 근접한 선수는 가장 많은 나라다.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전에서 2진급 선수들이 나온다 해도 다들 새계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26일(한국시간) 독일의 대표급 선수들로 구성해 본 11명 짜리 라인업 4개를 제시했다. 국내 축구팬 사이에서도 유행하던 ‘○○국 나라 ○군 만들기’ 놀이다. 재미로 보는 라인업에 가깝지만 1군 라인업 대부분이 24일 열린 스페인전(1-1) 선발 명단과 일치하는 등 근거 있는 라인업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따르면 독일의 베스트 멤버는 마누엘 노이어, 요나스 헥토르, 마츠 훔멜스, 제롬 보아텡, 요슈아 킴미히, 토니 크로스, 자미 케디라, 마르코 로이스, 메수트 외질, 토마스 뮐러, 티모 베르너다.

이들 중 스페인전과 다른 건 노이어와 로이스 두 명이다. 둘 다 이번 소집엔 포함되지 않았다. 노이어는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는대로 월드컵 주전 골키퍼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 로이스는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지만 실력이 뛰어나고 대표팀 경력이 충분한 만큼 본선에서 다시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전에서 다소 불협화음을 냈던 드락슬러보다 로이스가 우선 순위에 있다는 전망이다.

2진은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 마빈 플라텐하르트, 안토니오 뤼디거, 니클라스 쥘레, 벤야민 헨릭스, 제바스티안 루디, 일카이 귄도간, 드락슬러, 레온 고레츠카, 르로이 자네, 마리오 고메스가 선정됐다.

3진에는 베른트 레노, 제레미 톨리안, 요나탄 타, 슈코드란 무스타피, 베네딕트 회베데스, 율리안 바이글, 엠레 찬, 율리안 브란트, 마리오 괴체, 아민 유네스, 라스 슈틴들이 선정됐다. 4진은 스벤 울라이히, 야닉 게르하르트, 빌리 오르반, 마티아스 긴터, 미첼 바이저, 케렘 데미르바이, 마흐무드 다후드, 막시밀리안 필립, 세르주 나브리, 케빈 포어란트, 잔드로 바그너가 선정됐다.

물론 월드컵 본선에 참가할 수 있는 건 23명뿐이므로, 위 명단 중 1진과 2진을 중심으로 하되 3, 4진 선수 중 일부가 포함되는 선에서 선수단이 정리돼야 한다. 

한국은 이들 중 1진에 가까운 멤버를 상대해야 될 수도 있지만, 2진에 더 가까운 멤버가 나올 가능성도 만만치 않다. 한국과 독일은 6월 27일 F조 3차전에서 경기한다. 조 최강자인 독일이 앞선 멕시코, 스웨덴전에서 2승을 거뒀다면 한국전은 체력 안배와 경기 감각 향상을 위해 2진급 멤버 위주로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 독일은 유로 2012 조별리그에서 먼저 2승을 거둔 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2진급 라인업을 내보낸 경험이 있다. 당시 감독은 지금과 같은 요아힘 뢰브였고, 결과는 2-1 승리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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