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김완주 기자=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는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의 경기력이다. 김학범 감독은 소집 훈련을 마친 선수들에게 몸 관리에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1차 소집훈련을 진행한 U-23 대표팀이 해산했다. 대표팀은 훈련 기간 동안 진행한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FC서울에 4-1, 부천FC1995에 6-0 승리를 거뒀다.

연습경기 결과가 만족스러웠지만 김 감독은 고민이 있다. 소속팀에 돌아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컨디션과 경기력이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다.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 중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은 황인범(아산무궁화), 나상호(광주FC), 조유민(수원FC) 정도뿐이다. 다른 선수들은 소속팀에 돌아가 다시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U-23 대표팀은 지난 1월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내용과 결과를 보여줬다. 짧은 소집 훈련 기간, 전술의 부재 등이 실패의 원인으로 꼽혔지만 선수들의 떨어진 경기력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이유 중 하나라는 평가도 있었다.

소집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도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제일 어려운 부분이다. 게임 못뛰는 선수를 뛰게 해달라고 (감독들에게)이야기 할 수도 없다”라며 “게임을 못 뛰면 경기력이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이게 제일 큰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앞으로 2달 뒤인 6월에 소집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본인들이 팀에 돌아가서 얼마만큼 노력하느냐가 중요한 부분”이라며 “게임을 못 뛰더라도 몸 상태를 만드느냐 못 만드느냐는 개인에게 달려있다”라고 했다. “제대로 못하면 팀에 들어오기 어렵다”라며 선수들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선수들도 소집 훈련을 마치며 소속팀에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근호는 “경기장에 많이 들어갈 수 있도록 스스로 준비하고 노력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지금은 서브에 있지만 언제 선발로 나갈지 모른다. 팀에서 좋은 경쟁을 하며  많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황기욱 역시 “김학범 감독님께서 어떻게든 소속팀 감독의 눈에 들어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주문하셨다”라며 “소속팀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더 단단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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