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한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에 함께 속한 멕시코는 강팀들과 연달아 만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멕시코의 다음 상대는 1.5군으로 나서는 크로아티아다.

멕시코는 28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친선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월드컵 예선이 끝난 뒤부터 유럽의 강자들과 겨루고 있고,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5위의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전 마지막 경기를 준비한다.

지난 11월부터 멕시코와 겨룬 상대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벨기에를 시작으로 폴란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아이슬란드를 상대했다. 멕시코는 월드컵 조 추첨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유럽 팀과 싸우며 면역력을 키웠고, 벨기에전 3-3 무승부를 제외한 나머지 3경기는 모두 승리했다.

멕시코의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한 크로아티아와 정면 승부를 벌이며 팀의 경쟁력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길 원했다. 그러나 오소리오 감독의 계획은 크로아티아 주전 선수 일부가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하며 어그러졌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24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페루와 경기를 치른 이후 6명을 유럽으로 돌려보냈다. 페루전에 선발 출전한 선수 중 루카 모드리치(레알마드리드),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 이반 페리시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이상 인테르밀란), 니콜라 칼리니치(AC밀란), 다니엘 수바시치(AS모나코)가 멕시코전에 나서지 않는다. 크로아티아축구협회는 소속팀의 요청이 있었다고 발표했지만, 오소리오 감독은 “크로아티아의 결정이 후회스럽다”라며 “이번 경기를 잡은 이유는 두 팀이 최상의 전력으로 붙기 위해서였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공격을 책임지는 주전들이 대거 빠졌다고는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후보 선수들 실력도 만만치 않다. 허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이반 라키티치(FC바르셀로나)가 남아있고, 마테오 코바치치(레알마드리드), 안드레이 크라마리치(TSG호펜하임), 안테 레비치(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공격을 이끌 수 있다. 수바시치 골키퍼를 제외하면 수비진은 주전이 그대로 남아있다.

멕시코는 크로아티아전을 통해 주전 선수들의 호흡과 수비 조직력을 실험할 예정이다. 멕시코는 주전 선수들을 빼고도 멕시코에 3-0 승리를 거뒀다. 크로아티아전에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 이르빙 로사노(PSV에인트호번), 카를로스 벨라(LAFC)가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이 선수들은 11월에 치른 벨기에전 이후 선발로 함께 나서 손발을 맞춰본 적이 없다. 특히 벨라의 경우에는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한 이후 꾸준히 출전하기 시작한 경우라 경기력 점검이 필요하다.

아이슬란드전에서 몇 차례 위기를 맞은 수비도 점검 대상이다. 멕시코는 아이슬란드에 무실점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상대의 빠른 역습 몇 차례 허점을 노출했다. 멕시코 미드필더 안드레스 과르다도는 “우리는 아이슬란드의 역습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 문제를 고쳐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경준 코치는 미국 현지에서 멕시코와 크로아티아의 경기를 관전한다. 전 코치는 유럽으로 떠난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고 멕시코 분석을 위해 23일 출국했다. 지난 24일에도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멕시코와 아이슬란드의 경기를 관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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