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재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프랑스 최대 스포츠일간지 ‘레키프’는 27일(이하 현지시간) 1면 제호를 이렇게 뽑았다. 1면 사진으로는 폴 포그바와 킬리앙 음밥페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을 넣었다. 27일 저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와 친선전을 하는 프랑스 대표팀을 향한 메시지다. 프랑스 대표팀은 지난 23일 프랑스 생드니에서 한 친선전에서 콜롬비아에 2-3으로 역전패 한 바 있다.

 

프랑스는 포그바를 선발에서 제외하고도 경기를 지배했다. 음밥페, 앙투안 그리즈만, 은골로 캉테, 올리비에 지루 같이 세계적인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다. 프랑스는 골도 상대적으로 손쉽게 넣었다. 이후가 문제였다. 느슨한 경기 운영으로 콜롬비아에 내리 3골을 내줬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경기 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우리에게 투쟁심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그들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은 (2-0으로 앞서던 순간)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후반에 선수들이 보였던 그런 모습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우리는 오늘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하려고 노력 하지 않았다. 변명할 여지도 없다. 안방에서 졌고, 누구도 그런 패배를 좋아하지 않는다.”

 

문제는 체격이나 기술 그리고 힘이 아닌 정신력이었다. 프랑스는 2-0으로 앞선 이후에 콜롬비아를 더 이상 밀어붙이지 않았다. 자신들의 실력에 취해 자기 만족을 위해 뛰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다. 콜롬비아가 포기하지 않고 달려들자 결국 3골을 내리 내주며 패할 수밖에 없었다. 감독과 팬이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데샹 감독은 러시아 경기를 앞두고 한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하는 마지막 친선전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과 비교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라며 “중요한 지점이 바로 그 부분이다. 모든 선수가 가장 좋은 모습으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 경기에서 변화를 줄 예정이다. 콜롬비아와 한 경기에서 교체로 뛰었던 포그바를 선발로 넣으며 포메이션도 바꿀 가능성이 크다. 현지 언론은 데샹이 4-4-2 포메이션이 아닌 4-3-3 포메이션을 쓸 수 있다고 했다. 콜롬비아 경기 선발진과 비교해 선수도 대폭 교체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레키프’는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주장) 4백은 벵자망 파바르, 로랑 코시엘니, 사뮈엘 움티티, 뤼카 에르난데스로 예상했다. 중앙에는 포그바와 캉테 그리고 아드리앙 라비오가 서고 공격진에는 우스만 뎀벨레, 음밥페 그리고 앙토니 마르시알이 나설 확률이 높다. 포그바를 비롯해 에르난데스, 뎀벨레, 마르시알, 파바르 등은 경쟁력을 증명해야만 한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린다. 선수 이름값은 충분하다. 정신력과 조직력을 갖춰야 한다. 러시아와 경기에서 그 가능성을 보여야 한다. 다음은 없을지도 모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레키프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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