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브라질은 ‘2014 마라카낭의 비극’을 지우고 더 큰 가능성을 열길 바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한국시각으로 25일 지난 대회 우승팀인 독일과 친선전을 한다. 독일은 단순한 강호가 아니다. 브라질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독일에 1-7로 패했다. 그것도 브라질 축구 성지인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완벽하게 무너졌다. 브라질 선수들은 예상치 못한 참패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치치 감독은 브라질을 빠르게 바꿔놓았다. 그는 공격적인 선수 운용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브라질을 1위(12승 5무 1패)로 이끌었다. 치치가 이끄는 브라질은 강했다. 2위 우루과이와 승점 차이가 10점에 달했다. 18경기에서 41골을 몰아 넣었다. 우루과이보다 9골을 더 넣었고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보다 22골을 더 터뜨렸다.

 

브라질은 부상 당한 네이마르 없이도 23일 한 러시아 친선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치치 감독은 필리페 쿠티뉴, 윌리안, 가브리엘 제주스 그리고 더글라스 코스타를 내세워 러시아를 압도했다. 미란다, 파울리뉴, 쿠티뉴가 후반에만 연속골을 터뜨렸다. 치치는 후반에 6명을 바꾸면서도 경기력을 유지했다.

 

“(월드컵에서) 완전히 달라진 브라질을 보게 될 것이다.” (네이마르)

 

브라질은 러시아에서 월드컵을 들어올리길 바란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차지하지 못했던 우승컵을 얻을 적기라고 생각한다. 브라질은 기술과 힘을 겸비했다. 스페인 레전드 차비 에르난데스는 "브라질은 위기를 극복했다. 그들은 환상적인 팀이다. 브라질은 두 가지, 신체 조건과 재능을 모두 가졌다”라며 브라질 우승 가능성을 크게 봤다.

 

우승을 하려면 독일을 넘어야 한다. 설욕하며 심리적인 부분에서 강해지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독일은 또 다른 우승후보다. 독일을 잡지 못하면 월드컵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독일은 실험을 하며 월드컵 예선을 치렀음에도 무패를 이어갔을 정도로 강한 팀이다. 친선전이라도 독일을 넘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브라질은 네이마르 없는 상황에서 독일을 만난다. 네이마르 없이 독일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면 브라질은 월드컵 본선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 의존도가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중심 선수 없이도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하거나 승리할 수 있다면 더 무서울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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