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모하메드 살라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뿐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골잡이를 향해 달리고 있다.

유럽 주요 리그들이 시즌 막바지에 다가가는 가운데, 유러피언 골든 슈(이하 골든슈) 경쟁 구도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골든슈는 유로피언 스포츠 미디어(ESM)가 수여하는 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모든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골잡이가 그 대상이다. UEFA 소속 리그 중 상위 5개 리그에서 나온 득점은 한 골당 2점으로 계산한다. 리그 순위 6위부터 21위에 해당하는 리그의 득점은 한 골당 1.5점으로 계산한다. 그 아래 리그는 한 골당 1점이다.

현재 EPL에서 28골을 기록한 살라(리버풀)가 56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25골로 추격 중이다.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해리 케인(토트넘홋스퍼), 에딘손카바니(파리생제르맹)가 각각 24골을 넣었다. 벤피카 소속 공격수 조나스는 포르투갈 리그에서 31골을 몰아쳐 득점당 1.5점이 주어지는 선수 중 유일하게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살라가 현재 득점력을 유지한다면 골든슈 수상이 가장 유력하다. 남은 리그 경기 숫자가 리버풀은 7경기, 바르셀로나는 9경기라는 점이 약간의 변수다. 출장 시간당 득점을 계산해 보면 살라가 85.5분당 한 골, 메시가 98.44분당 한 골을 넣었다. 남은 기간 동안 현재 득점력을 유지하고 풀타임을 소화할 경우 살라는 35골에서 36골 사이를 기록하게 된다. 메시는 33골에서 34골 사이로 시즌을 마칠 전망이다.

수상 후보 중 케인은 약 한 달 정도 부상으로 결장할 전망이기 때문에 수상 가능성이 거의 없어졌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대역전극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최근 득점력이 완전히 살아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는 아직 살라와 6골의 격차가 난다.

살라가 수상할 경우, 10년 만에 스페인라리가 공격수가 골든슈를 놓치게 된다. EPL 선수가 골든슈를 단독 수상한 건 2007/2008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골, 당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디에고 포를란(당시 아틀레티코마드리드), 호날두,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등 라리가 공격수들이 골든슈를 돌아가면서 수상했다. 2013/2014시즌 리버풀 소속이었던 수아레스가 호날두와 공동 수상한 적은 있었다.

리버풀은 EPL 최다 수상 구단을 노리고 있다. 1983/1984시즌 이안 러시(32골), 2013/2014시즌 수아레스(31골)가 리버풀 소속으로 골든슈를 수상했다. 아스널 시절 티에리 앙리가 2회 수상을 달성했고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선덜랜드가 각각 한 번씩 수상자를 배출했다. 역대 최다 수상 구단은 6회인 바르셀로나다.

 

2017/2018시즌 유로피언 골든 슈 경쟁 현황(3월 21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56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50점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해리 케인(토트넘홋스퍼),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 48점

조나스(벤피카) 46.5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 46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 마우로 이카르디(인테르밀란) 44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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