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축구 선수는 세계 다양한 나라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직업이다. 은퇴 이후에는 국제적인 경험을 살려 요식업을 하는 것도 좋은 노후 대책이 될 수 있다.
스웨덴 국가대표 윙어였던 예스퍼 블롬키스트는 최근 수도 스톡홀름의 리딩예 지역에 피자 가게를 열었다. 블롬키스트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AC밀란과 파르마를 거치며 세리에A를 경험했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후보 윙어로 뛰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에버턴, 찰턴 등을 거쳤다. 2005년 은퇴했으나 지도자 생활 중 선수 겸 감독으로 2008년, 2010년 그라운드에 돌아오기도 했다. 스웨덴 대표로 30경기에 출장했다.
블롬키스트는 은퇴 후 TV 해설자로 활동했고, 댄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승하는 등 대중 앞에 자주 나서곤 했다. 그러나 안정적인 직업이 없었던 블롬키스트는 최근 리딩예 지역에 있던 피자 가게를 인수했다. 운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방에 서겠다는 것이 블롬키스트의 계획이다. 이탈리아에서 활동했던 시절의 기억을 살려 직접 피자를 구울 생각이다.
모든 나라가 그렇듯, 스웨덴도 독특한 피자 문화를 갖고 있다. 대표적인 스웨덴식 피자는 바나나 커리 피자다. 블롬키스트는 “완벽한 나폴리식 피자를 만드는 데 집착하진 않겠다. 스웨덴에서 장사를 해야 하니까. 그러나 최소한 바나나와 커리 같은 것 넣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해 좀 더 ‘나폴리 정통’에 가까운 가게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나폴리에서 생산된 나무 화덕을 공수해 왔다고도 설명했다. 효모와 토마토 소스 등 장거리 운송이 가능한 식재료도 이탈리아산을 쓸 생각이다.
사진= 예스퍼 블롬키스트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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