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차비 에르난데스(38)가 카타르 생활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그의 역할이 선수가 될지, 코치가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투르키 나세르 알 알리 알사드 단장은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깜짝 발표를 했다. 그는 “차비와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고, 기본 합의를 마쳤다. 그는 알사드와 2년 더 함께 한다”라고 말했다.

차비는 2015년 17년간 몸담았던 FC바르셀로나를 떠나 카타르스타스리그 알사드로 이적했다. 차비는 1998년 데뷔해 767경기를 뛴 바르사의 레전드다. 두 번의 트레블을 포함해 2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카를로스 푸욜이 은퇴한 후에는 주장완장을 달고 팀을 이끌기도 했다.

유럽을 호령하던 차비의 축구 실력은 카타르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알사드에 입단하자마자 주장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에도 첫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모두 풀타임 활약을 펼쳤다. 중앙 미드필더로 뛰며 16도움을 기록하고 3골을 넣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차비는 리그 MVP급 활약을 펼쳤다. 리그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10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알사드를 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알사드를 컵대회 3관왕으로 이끌며 커리어에 우승 트로피 3개를 추가하기도 했다. 차비는 남태희(알두하일SC)에 이어 2017 카타르 올해의 선수상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차비는 올해도 17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알사드를 리그 2위로 이끌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4차전 나세프카르시와 경기에서 ACL 데뷔골을 넣기도 했다.

다만 차비가 다음 시즌에도 선수로 뛸지는 미지수다. 알사드 단장은 “우리는 아직 차비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결정하지 못했다. 그가 선수로 계속 뛸 수도 있고, 다른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차비가 다음 시즌을 벤치에서 지도자로 출발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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