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 국가대표 동료를 프로 경기에서 상대방으로 만난다면 살살 뛰어야 할까? 카세미루는 짓궂은 질문을 “부숴버리겠다”는 농담으로 받아넘겼다.
브라질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러시아를 상대로 친선경기를 갖기 위해 소집돼 있다. 소집 멤버 중 레알마드리드의 마르셀루와 카세미루, 유벤투스의 더글라스 코스타는 4월 4일 열리는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에서 상대팀으로 만날 예정이다.
이탈리아 매체 ‘칼초메르카토’는 브라질 유니폼을 입은 카세미루에게 곤란한 상황을 하나 제시했다. ‘레알과 유벤투스의 경기가 후반 40분으로 접어들었을 때 코스타가 측면을 질주해 오고 남은 수비는 당신 한 명뿐이라면, 그때 월드컵 생각이 날까’라는 질문이었다.
카세미루는 농담으로 날아온 질문을 농담으로 받았다. 웃는 표정으로 “경기 중반 정도에 먼저 부숴버릴 건데”라고 대답한 것이다.
카세미루는 치치 브라질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에 데려가겠다고 공언한 15명에 포함돼 있다. 반면 코스타는 아니다. 남은 8자리 중 한 자리를 노리는 코스타는 이번 A매치에 더 절실하게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러시아에 이어 28일 독일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러시아전을 통해 개최지 적응을, 독일전을 통해 유럽 강호와의 경기 경험을 쌓게 된다. 브라질은 6월에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 뒤 본선 E조에서 스위스, 코스타리카, 세르비아를 상대할 예정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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