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FC서울과 제주유나이티드는 승점 1점과 돌아온 부상자에 만족해야 했다. 

 

9일 저녁 7시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서울과 제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8라운드에는 보이지 않던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휴식를 끝내고 리그가 재개되면서 하대성과 이명주(이상 서울), 류승우(제주)가 부상을 털어내고 경기에 나왔다. 양팀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지만, 더 좋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눈길을 끈 건 양팀의 출전선수 명단이었다. 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하대성을 선발로 투입했고, 이명주를 대기시켰다. 제주의 조성환 감독 역시 류승우를 대기명단에 넣었다. 세 선수 모두 부상으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선수다.

 

부상에서 돌아 온 선수들에 대한 관심은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뜨거웠다. 취재진들은 질문에 황선홍 감독은 “(하대성이) 휴식기동안 훈련을 다 소화했다”며  투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아직 90분을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다. 경기 감각도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명주도 예상보다 이른 복귀전을 치렀다. 이명주는 지난 7월 9일 광주전에서 K리그 복귀 2경기만에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당초 3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고 알려졌지만 두 달 만에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경기 전 황선홍 감독은 “(이)명주는 아직 훈련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다. 본인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출전 의지가 강해서 명단에 넣었다”라고 말했다. 이명주는 후반 중반까지 득점 없이 경기가 이어지자 후반 27분 하대성을 대신해 들어갔다.

 

이명주와 하대성의 복귀는 서울 중원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 감독도 “오랜만에 출전했는데도 제 역할을 다 해줬다”며 두 선수의 오늘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드필더 기용에도 경우의 수가 많아졌다”며 향후 활용을 기대했다.

 

제주의 류승우도 K리그 데뷔전을 했다. 류승우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 도전을 마치고 제주로 돌아왔다. 하지만 습관성 어깨 탈구 치료 탓에 경기 출전은 미뤄지고 있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R리그에서 뛰며 경기감각을 끌어올린 류승우는 후반 35분 마그노 대신 경기장에 들어섰다.

 

조성환 감독은 류승우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UAE 알샤르자로 이적하는 마그노의 공백을 메워주길 바란다. 조성환 감독은 “류승우는 기술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전술이해도 높다. 측면과 중앙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그노가 떠나는 만큼 앞으로 출장시간을 늘려가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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