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로스토프와의 유로파리그 16강전을 앞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선수단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 지난 첼시전 이후 선수단이 체력을 제대로 회복하지 못했다.

맨유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라포드에서 로스토프를 상대로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한다. 원정지에서 가진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고, 8강 진출을 위해 홈 경기에서 승리한다는 각오다. 하지만 체력적인 부분이 문제다. 비행기로 6시간이 걸리는 로스토프 원정 후 맨체스터로 복귀했고, 휴식을 취하지 않고 다시 첼시와의 FA컵 8강 경기를 위해 런던 원정을 소화했다.

맨유는 통상적으로 런던 원정시 기차를 이용하지만, 최대한 빠르게 맨체스터로 복귀해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기 위해 첼시전 후 항공편을 택했다. 선수단은 경기 후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향했지만, 맨유가 탑승할 비행기가 준비되지 않았다. 잠시 대기한 후 맨유는 버스 이동으로 선회했다. 항공편으로 1시간 거리였지만, 버스로는 4시간이 걸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로공사까지 펼쳐져 5시간이 소요됐다. 늦어도 경기 다음 날 새벽 1시 이전에 선수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선수들은 새벽 4시에 캐링턴 훈련장에 도착해 해산했다.

선수들은 각자 휴식을 취했지만, 같은 날 오후 1시에 다시 훈련장에 모였다. 추가 휴식을 부여할 법도 했지만, 당장 로스토프전 대비에 나서야 했기 때문이다. 홈에서 펼쳐지는 것은 다행이지만 19일에는 미들스브러와의 리그 원정 경기가 있어 로스토프전 후 단 하루만 훈련을 소화하고 18일에는 원정지로 이동을 해야 한다. 무리뉴 감독은 갑작스러운 스케줄 변경으로 인한 선수단의 컨디션 조절 실패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부임 후 항공편 문제로 스케줄이 변경된 것은 프리시즌을 포함해 최소 3회가 넘는다. 

특히 맨유는 현재 부상자와 징계로 인해 스쿼드 공백이 크다. 무리뉴 감독은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팬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무리뉴 감독은 “팬들이 조금 에너지를 줘야 할 것 같다. 팬들이 함께한다면 현재의 상황을 이겨내고 (유로파리그) 8강에 갈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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