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축구경기를 앞두고 또는 경기 중이거나 끝나고 나서 양팀 팬들 간의 충돌 소식을 자주 듣게 된다. 특히 지역 더비거나 라이벌 매치의 경우 심각한 양상으로 번지는 것이 다반사이다. 이러한 모습은 축구에 대한 반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항상 이런 것은 아니다 지난 화요일 벌어진 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 대 포르투의 경기는 우리가 축구를 아름다운 게임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유벤투스는 원정에서 1대0으로 승리하고 이 날 홈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합계 3대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을 완성했다. 포르투 축구팬의 입장에서 본다면 매우 불쾌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한 포르투 팬이 유벤투스 팬과 분리하기 위해 설치한 펜스를 넘어 유벤투스 팬들에게 향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는 그 순간, 포르투의 팬은 유벤투스 팬에게 자신의 스카프를 걸어주었고 둘은 다정히 끌어 안았다. 양 팀의 팬들은 박수로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축하를 보냈다. 이후 보안요원 들은 포르투 팬이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축구를 양 팀 팬들이 완성했다.

온라인뉴스팀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