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머리카락을 모두 밀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모습을 직접 공개했다.      

온 몸으로 골을 넣는 공격수, 치차리토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날렵함과 골 결정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 축구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대체적으로 귀엽다는 평가를 받는 외모는 덤이다. 하지만 삭발한 모습은 예전의 모습에 비해 다소 낯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팬들은 영화 ‘오스틴파워’에 등장하는 ‘미니미’가 떠오른다며 혹평하고 있다. 

유명 스포츠 스타가 머리를 짧게 자르는 경우는 통상적으로 새롭게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다. 혹은 머리 스타일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에 아예 짧게 자른다. 간혹 불치병에 걸린 팬이나 동료를 응원하기 위해 자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치차리토는 다르다. 내기에서 져서 머리를 잘랐다. 멕시코방송 ESPN 해설자인 세르히오 딥과 슈퍼볼 결과에 내기를 했다. 치차리토는 아틀란타의 승리, 세르히오는 뉴잉글랜드의 승리에 각자의 머리카락을 걸었다. 지난 달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가 25점차를 뒤집으며 기적의 우승을 거뒀다. 한 달 만에 치차리토는 약속을 이행했다. 

한편, 치차리토는 지난 달 독일 분데스리가 2월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헤르타 베를린전 도움을 시작으로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전 1골, 프랑크푸르트전 2골, 아우크스부르크전 2골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월에 치른 분데스리가 3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런 활약으로 치차리토는 20, 21라운드 연속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고, 결국 2월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지-하비에르에르난데스 인스타그램, 영화 '오스틴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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