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16/201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은 이미 역대 가장 화려한 골 잔치다. 마지막 경기인 AS모나코와 맨체스터시티의 경기는 그 중에서도 가장 화끈한 90분이 예고돼 있다.

UCL 16강 총 16경기 중 16일(한국시간) 새벽에 열리는 두 경기만 남아 있다. AS모나코와 맨체스터시티,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바이엘04레버쿠젠이 경기를 갖는다. 나머지 대진을 통해 보루시아도르트문트,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바이에른뮌헨, 유벤투스, 레스터시티가 8강행을 확정했다.

지난 14경기에서 터진 골은 총 58골이다. 2011/2012시즌 나온 56골을 이미 돌파했다. UCL에 16강 토너먼트 제도가 도입된 2003/2004시즌 이후 가장 많은 골이 나왔다. 최근 다섯 시즌과 비교해 보면 2011/2012시즌 56골, 2012/2013시즌 44골, 2013/2014시즌 51골, 2014/2015시즌 46골, 2015/2016시즌 40골로 이번 시즌에 나온 골이 압도적으로 많다.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기울어진 경기와 아슬아슬한 난타전이 동시에 나왔다. 바이에른뮌헨은 아스널을 두 번 연속 5-1로 꺾었다. 두 팀의 대결에서 총 12골이나 쏟아져 나왔다. 바르셀로나는 파리생제르맹에 0-4로 진 뒤 6-1로 승리하는 대회 역사상 가장 극적인 역전승을 통해 총 11골을 뽑아냈다.

모나코와 맨시티는 지난 1차전에서 이미 8골을 주고받으며 골 잔치에 한몫 했다. 맨시티의 홈에서 열린 2월 22일 경기에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맨시티가 5-3으로 승리했다. 맨시티와 모나코의 간판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라다멜 팔카오가 각각 2골씩 터뜨렸다.

2차전에서도 공격 축구는 이어진다. 레오나르도 자르딤 모나코 감독은 “두 팀 다 공격적일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음 단계 진출을 위해선 2골이 더 필요하므로 우린 득점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맨시티 선수들의 능력은 정말 위험하다. 언제나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러므로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선 세 골은 필요하다.” 모나코의 목표가 현실이 된다면 2차전에서도 3-1, 즉 최소한 4골이 나오게 된다.

자르딤 감독은 “두 팀 모두 DNA에 충실할 것이다. 선수들의 공격적인 마음가짐을 바꾸는 건 어렵다. 서로 공간이 많이 나고, 공격적인 접근을 할 것”이라며 다득점 경기를 다시 한 번 예고했다.

주젭 과르디올라 멘시티 감독도 두 골 차 리드를 지키겠다는 생각은 없다. “골을 못 넣으면 탈락할거라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한 것만 생각하고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 잊는다면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다. 가장 좋은 수비는 득점이다.”

두 팀은 각각 리그에서 공격력으로 인정 받는다. 모나코는 프랑스리그앙에서 29경기 84득점으로 압도적인 최다득점을 기록 중인 팀이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2.90골이나 된다. 맨시티는 27경기 53득점을 기록해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다득점 부문 4위다.

공격이 강한 반면 수비가 약한 것도 다득점 경기를 예상할 수 있는 이유다. 맨시티는 점유를 중시하고 수비라인에 선수를 많이 남기지 않는 경기 운영 방식 때문에 늘 역습 위험에 노출돼 있다. 모나코는 주전 수비수 카밀 글리크가 징계로 이탈했다.

모나코와 맨시티의 2차전은 한국시간 16일 4시 45분부터 모나코에 위치한 스타드 루이 II에서 열린다. 같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에서 아틀레티코와 레버쿠젠의 2차전도 열린다. 앞선 1차전에서는 아틀레티코가 4-2로 승리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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