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한준 기자= 2017 FIFA U-20 월드컵 개최로 한국은 국제축구연맹 남자부 국제 대회를 모두 열게 됐다. 한국은 2001년에 FIFA컨페더레이션스컵, 2002년에 한일월드컵, 2007년에 FIFA U-17 월드컵을 개최했다. 일본, 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한국에서 또 한번 월드컵을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8년 월드컵이 러시아, 2022년 월드컵이 카타르에서 열리고, 2026년 월드컵이 북중미 지역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30년에 다시 아시아 대륙에서 월드컵을 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정 회장은 ‘2017 FIFA U-20 월드컵’ 조추첨식이 열린 SK수원아트리움에서 취재진과 만나 “48개국이 본선에 참가해 12개조가 경기를 한다. 한 나라에서 다하긴 어렵다. 지금의 정치 지형으로 봐선 어렵지만, 2030년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여기에 북한까지 함께 개최하는게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정치적 문제로 한중 관계와 남북 관계가 경색되어 있다. 정 회장은 3월 23일 중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 4월로 예정된 여자축구 아시안컵 예선 평양 원정 경기 등 안전상 위험에 대해 "언론에서 한국 차를 파손하고 물건을 불태우는 등 과격한 일이 보도됐는데, 중국축구협회 측에서 잘 준비해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평양 원정도 준비를 잘 하고 있다. 당일에 경기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 여자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분위기다. 지켜봐달라"며 여자축구 남북 대결에 대해서도 기대를 밝혔다. 

정 회장은 “2026년 월드컵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세 나라가 개최하는 것을 진지하게 토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전례가 생긴다면 한중일 공동 개최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했다. 일본이 한중일 공동개최 의견에 대해 하는 바 없다고 얘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측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풋볼리스트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