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 토트넘으로선 손흥민을 잡는 것이 확실히 좋아보인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4일(한국시간)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가 손흥민의 재계약을 승인했다. 새로운 계약을 맺으면 손흥민은 해리 케인 정도의 대우를 받는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당초 계약은 2023년 여름에 끝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5년 재계약을 맺어 팀에 잡아둘 계획인데, 케인과 비슷한 수준인 20만 파운드(약 3억 원) 수준의 계약을 제시할 것이다. 지난 1월 팀을 떠난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테르밀란)처럼 이적료 수익도 남기지 못한 채 팀을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아스'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어야 한다며 5가지 이유를 들었다. 우선 손흥민이 8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이번 시즌 잉글랜드와 유럽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짚었다. 그와 비슷한 페이스를 보이는 선수는 6골 8도움의 케인을 비롯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 10골 3도움),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7골 5도움) 정도라고 덧붙였다.
첫 번째 이유는 손흥민이 선수단 내에서 갖는 위상 때문이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팀에 합류한 뒤 경기력과 밝은 성격으로 팀 내에서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핵심 선수다.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에리크 라멜라,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정도가 손흥민보다 먼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다.
매년 보여주는 꾸준한 경기력도 중요한 이유다. 이번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 7경기 만에 8골 2도움을 올리며 가장 페이스가 좋다. 하지만 2016-2017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토트넘 합류 뒤 통산 기록은 240경기 출전에 95골 51도움이다.
세 번째는 다재다능하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보통 왼쪽 측면 공격수로 분류된다. 하지만 팀과 감독의 전술과 전략에 따라 다양하게 기용할 수 있다. 케인의 부재 시 원톱으로 나서기도 하고, 케인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 적도 있다. 오른쪽 측면에서도 뛸 수 있다. 양발을 두루 잘 쓰고 폭발적인 주력을 갖춘 데다가, 공간을 찾는 눈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적극적인 수비 가담 능력도 갖추고 있다. 때론 윙백에 가까울 정도로 기용돼 공수 양면에서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기도 했다.
팬들에게 받는 사랑 역시 중요한 요소다. 축구 내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프로 선수로서 팬들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손흥민은 영국 현지는 물론, 한국과 아시아에서도 최고의 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토트넘의 재정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이적설에 휘말리지 않는 선수다. 실력과 품성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적 시장에서 다른 팀들의 구체적인 구애를 받지 않는다. 토트넘은 구체적인 제안이 오기 전 재계약으로 손흥민을 붙잡아야 한다. 그리고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에 집중해왔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의 평가에 따르면 손흥민은 현재 7500만 유로의 몸값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전 세계에서 30번째로 높은 몸값이다. 토트넘으로선 아깝지 않은 투자가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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