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폴란드가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 공백을 여실히 느꼈다.

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1조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가 폴란드를 1-0으로 꺾었다.

네이션스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폴란드는 대표팀 에이스 레반도프스키를 소집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바이에른 소속으로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풀타임을 뛴 레반도프스키에게 휴식을 줬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UEFA 챔피언스리그 10경기 1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독일분데스리가와 DFB포칼 득점왕 자리에도 올랐다. 분데스리가는 31경기 34골, 포칼은 5경기 6골을 넣었다. 시즌을 통틀어 보면 47경기 55골이다. 경기 당 약 1.2골이라는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했다.

폴란드는 공격의 핵심 선수가 빠진 상태에서 강호 네덜란드와 맞섰다. 대신 크지슈토프 피옹테크가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주도권을 내준 폴란드가 주로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린 가운데 피옹테크의 경기력은 아쉬웠다. 최전방에서 공을 잡지 못하고 고립되는 경우가 잦았다.

전반 32분 선제골을 넣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으나 피옹테크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오른쪽 측면에서 토마스 케드지오라가 올린 낮고 빠른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때린 게 골키퍼한테 막혔다. 노마크 기회에서 시도한 슈팅이 너무 골키퍼 쪽으로 향했다. 이날 피옹테크의 슈팅은 1개에 그쳤다.

후반 18분 예지 브젱체크 감독이 피옹테크를 빼고 아르카디우스 밀리크를 대신 투입한 뒤에도 폴란드 공격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경기장에 들어온 밀리크는 슈팅 없이 아무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두 공격수 모두 피르힐 판다이크가 중심을 잡고 있는 네덜란드 수비진을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레반도프스키는 결정력뿐만 아니라 공격 진영에서 동료들과 연계를 통해 기회를 만드는 능력도 탁월하다. 몇 번 없는 기회를 살리는 게 중요한 폴란드 상황에서 레반도프스키의 부재가 아쉬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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