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조덕제 부산아이파크 감독이 FC서울 상대로 터진 김정현의 동점골은 상대 약점을 파고든 전략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를 가진 서울과 부산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조 감독은 “서울전에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서울이 지난 경기와 멤버를 바꿔 당황했지만, 우리의 전반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전에 골키퍼와 중앙수비의 커뮤니케이션이 안 돼 실점한 게 아쉽다. 후반전 경기력을 올리고 김정현의 득점으로 비겼다. 최선을 다해 승점 1점을 딴 것에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부산은 도스톤벡의 자책골로 끌려가다 후반 39분 김정현의 극적인 동점골로 살아났다. 김정현은 이번 시즌 처음 투입된 수비형 미드필더다.
조 감독은 김정현에 대해 “성남에서도 계속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부산에 온 뒤 근육 부상으로 쉬고 있었다. 수비를 터프하게 열심해 해 주는 스타일인데 공격할 때는 과감하게 밀고들어가는 면도 있다. 체력 문제를 감안해 후반에 투입했다. 첫 경기인데 본인에게도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골을 넣어 줘 좋다”고 말했다.
빈치씽코 등 공격수가 아닌 김정현을 마지막 교체카드로 투입한 건 어떤 의도였을까. 조 감독은 공격수를 더 투입하기보다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선수를 넣으며, 세트피스 상황에서 활약해주길 기대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정현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길 바랐다. 빈치씽코는 활동량이 많지 않아 머리에 갖다줘야 한다. 김정현은 처음 경기에 들어가니까 의욕적, 열정적으로 할 것 같았다. 생각대로 잘 됐다. 또한 서울이 앞선 경기에서 코너킥 실점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세트피스가 약하다고 봤고, 올라오기 전날도 세트피스 공략 연습을 했다. 필드골은 못 넣었지만 세트피스 득점은 노력의 결과라고 본다.”
그러나 코너킥 외에는 유효슛조차 없었다. 부산은 슛 13회로 서울보다 많은 횟수를 기록했지만 유효슛은 코너킥 득점 장면뿐이었다. 조 감독은 “K리그2와 K리그1의 수비는 분명 다르다. K리그2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그래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이 분명히 있었다. 그런데 K리그1에 올라오자 상대 선수들도 네임밸류가 높다. 그래서 화력이 떨어졌다”며 경쟁력 부족을 인정했다. 또한 “워밍업할 때도 그라운드 슈팅을 많이 하길 원했다. 선수들이 슛 할 때 힘을 너무 준다. 의욕이 앞선다. 그래서 슛이 뜨는 것 같다”며 선수들의 조급한 마음 때문에 득점이 안 나온다고 설명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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