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일본 축구 최고의 기대주로 손꼽히는 쿠보 다케후사(18, FC도쿄)가 레알마드리드 입단을 앞두고 있다.

스페인 ‘아스’는 14일 일본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쿠보가 레알 이적을 앞두고 있다. 이적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메디컬테스트도 마쳤다. 이제는 계약서에 사인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스’는 쿠보가 일본의 메시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는 소개도 덧붙였다.

지난 2011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쿠보는 4년 만에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이승우와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이적 규정을 위반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게 되면서 더 이상 스페인에 머물 수 없게 된 것이다.

쿠보는 곧장 일본으로 돌아가 FC도쿄 유니폼을 입었다. 자국 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쿠보는 FC도교에서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J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뜨리며 팀의 J리그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탰다.

쿠보는 최근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파리생제르맹, 바이에른뮌헨, 맨체스터시티 등 빅 클럽들의 러브콜이 쇄도했다. 그러나 쿠보에겐 레알이 제시한 조건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스페인 ‘마르카’는 “레알이 일본의 유망주 영입 경쟁에서 바르셀로나에 승리했다”면서 “레알은 쿠보에게 100만 유로(약 13억 원)의 연봉을 제시했다.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훨씬 웃도는 조건”이라면서 쿠보가 레알행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레알은 5년 계약을 제시했으며, FC도쿄에 200만 유로(약 26억 원)의 이적료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1군에서 뛰는 것은 아니다. 레알 이적이 확정될 경우 쿠보는 다음 시즌부터 카스티야(레알마드리드 B팀)에서 뛰게 된다. ‘마르카’는 쿠보의 영입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로드리고 등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켜 1군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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