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에덴 아자르(28)가 레알마드리드 입단식을 치르고 드림 클럽에 입성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꿈도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첼시를 떠나 레알로 이적한 아자르는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이날 경기장에는 5만 명의 레알 팬들이 모여 아자르의 이적을 환영했다. 이 자리에서 “레알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팀”이라고 밝힌 아자르는 “레알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아자르의 레알행은 지단 감독과 아자르의 만남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자르와 지단 감독 모두 손꼽아 기다리던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아자르는 이전부터 지단 감독을 자신의 우상으로 꼽아왔다. “지단 덕분에 축구를 시작했다”고 공공연하게 밝혔을 정도다. 아자르는 레알 입단식에서도 “지단 감독이 나의 우상이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물론 지단 감독이 내가 레알을 선택한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요인 중 하나였던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지단 감독은 더 간절하게 아자르 영입을 기다려왔다. 아자르의 열성팬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 지단 감독은 지난 2009년부터 아자르를 “레알의 차세대 스타감”이라고 치켜세우면서 레알로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환상적인 선수지만, 나는 두 선수보다 아자르를 더 선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지단 감독은 레알 지휘봉을 잡을 때마다 아자르 영입에 관심을 표했었다. 아자르가 레알의 영입리스트에 꾸준히 이름을 오르내렸던 이유다. 아자르와 지단 감독 모두 오랫동안 그려온 꿈이 이뤄진 것이다.

아자르는 레알의 전술에 유연성을 더해줄 수 있는 공격 자원이다. 왼쪽 측면은 물론이며, 첼시에서도 종종 소화했던 가짜 9번 공격수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 4-3-3으로 고착화됐던 레알의 최전방에 다양한 선택지를 안겨주게 된 것이다. 여기에 득점과 도움도 꾸준하다. 지난 시즌 지지부진한 공격으로 고민하던 레알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보강이다.

새 갈락티코의 중심으로 낙점된 아자르는 “나는 아직 갈락티코에 걸맞은 선수가 아니다. 지금의 나는 단지 아자르일 뿐”라면서 “그러나 갈락티코에 걸맞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정작 본인은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아자르는 새 갈락티코 시대의 핵심 멤버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알 팬들도 다음 시즌 아자르와 지단 감독이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갈락티코 시대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