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결국 첼시를 떠나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는다.

영국 ‘BBC’는 14일 “사리 감독이 유벤투스 감독직을 맡기로 원칙적 합의를 마쳤다”면서 “사리 감독의 선임을 두고 고위급 관계자들의 회담이 열렸고, 목요일 저녁 늦게 결론을 내렸다. 이르면 금요일에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리 감독은 이번 시즌 내내 경질설에 시달렸다. 시즌 도중 부진하며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4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되자 첼시 구단이 감독 교체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답답한 경기력으로 인해 팬들의 경질 요구도 빗발쳤다.

그러나 첼시에서 거둔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사리 감독은 첼시에 통산 두 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트로피를 안겨줬고, 첼시는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을 3위로 마치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출전권도 확보했다.

경질을 신중하게 고민하던 첼시도 다음 시즌에도 사리 감독에게 팀을 맡기는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하지만 때마침 유벤투스가 사리 감독에게 접근했고, 사리 감독도 유벤투스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사리 감독을 떠나보내는 대가로 보상금을 받는다. ‘BBC’는 “500만 파운드(약 75억 원)를 초과한 금액으로 보상금 합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사리 감독이 떠나게 되면서 첼시도 새 사령탑 선임을 위해 바빠졌다. 가장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는 첼시의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다. 램파드는 현재 더비카운티를 이끌고 있다. 램파드 감독은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더비를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에 올려놓았다. 뛰어난 지도력과 팬들과의 원만한 관계는 램파드가 첼시의 차기 감독 1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램파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첼시 감독 부임설은 추측성 이야기다. 첼시와 가볍게 연결되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지만,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다수의 영국 현지 언론은 램파드 감독을 향한 첼시의 관심이 진지하다고 전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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