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루블린(폴란드)] 김정용 기자= 박지성이 일본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산책 세리머니’를 할 때, 현 U20 대표 선수들은 9~11세였다. 그게 한일전에 대한 첫 기억이었고, 한일전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됐다.
4일(한국시간) 폴란드의 루블린에 위치한 루블리니안카 훈련장에서 한국 U20 대표팀이 훈련을 가졌다. 5일 일본을 상대로 치르는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16강전을 준비하는 마지막 훈련이다. 훈련 직전 주장 황태현과 주전 수비수 이재익이 인터뷰를 가졌다.
황태현은 “만약 골을 넣는다면 산책 세리머니를 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책 세리머니는 박지성이 ‘2010 남아공월드컵’ 직전 일본 원정 평가전에서 득점한 뒤 남긴 명장면이다. 대단한 동작 없이 조깅하듯 경기장 가장자리를 따라 달리며 관중석을 자신만만하게 응시했다.
“산책 세리머니를 준비한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저희가 실제로 경기를 봤고, 박지성 선수가 하는 걸 보고 크게 감명 받았기 때문에 하고 싶다.”
이재익 역시 산책 세리머니 계획을 공유하고 있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들 그 세리머니를 떠올렸다고 한다. “우리가 TV로 보면서도 인상이 깊었기 때문에 다들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 당시 이재익은 11세였다. 이재익은 “박지성 선수의 그 장면을 본 기억은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 다음 한일전 기억은 ‘2012 런던올림픽’ 3위 결정전에서 구자철이 남긴 유명한 태클이다. “일본과 한 경기는 다 인상 깊은 것 같다.”
일본과 경기를 할 때 강한 몸싸움과 압박으로 승부하는 것이 한국의 전통적인 ‘필승 전략’이었다. 이재익은 “내 수비 스타일이 원래 그렇기 때문에 몸싸움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상대는 일본이고 우리는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당연하다”며 거친 경기를 예고했다. 주의 깊게 보는 일본 공격수가 있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없습니다”라고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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