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 김정용 기자= U20 대회는 아직 국제 무대가 낮선 선수들이 많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척추를 담당하는 김정민과 김현우는 이미 유럽에서 다양한 선수를 경험해 왔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폴란드의 비엘스코비아와에 위치한 스타디온 미예스키에서 포르투갈과 ‘2019 폴란드 U20월드컵’ F조 1차전을 갖는다. 경기를 이틀 앞둔 23일 수비수 김현우,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민이 인터뷰를 가졌다.
유럽에서 지난 1년을 보냈다는 것이 두 선수의 공통점이다. 김정민은 오스트리아 강호 레드불잘츠부르크로 이적한 뒤 2군에 해당하는 리퍼링에서 시즌 대부분을 보냈다. 김현우는 울산현대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1월부터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자그레브로 임대돼 해외 경험을 쌓고 있다.
김정민은 “1년이라는 시간은 짧은 듯 길었다. 많이 배웠다. 나이차가 좀 있는 선수들과 부딪치면서 몸싸움 같은 부분에서 더 이겨낼 수 있게 됐다”고 리퍼링에서 보낸 시간을 돌아봤다.
김현우는 “내 장점은 위치선정과 빠른 발, 빌드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피지컬적으로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크로아티아에서 몸싸움 요령을 배웠다. 처음엔 경합이 잘 안 됐는데 노하우가 생겼다. 막 부딪치기보다 미리 생각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유럽 선수 및 더 나이 많은 선수들고 부딪치며 몸싸움 요령을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우는 보통 스리백의 중앙에 서고, 김정민 역시 미드필더 세 명 중 중앙에서 활약할 것이 유력하다. 한국의 척추를 구성하는 선수들의 국제 경험은 본선에서 허둥댈 위험을 줄여주는 요인이다.
두 선수는 빌드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김정민은 ‘기성용의 후계자’로 불리는 플레이메이커다. 김정민은 “그런 말 많이 들었는데, 부담이 되면서도 선배님께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현우는 동료 수비수 이재익, 이지솔에 비해 체격이 작은 대신 빠른 발로 배후 공간을 커버하고 빌드업의 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리베로’형 수비수다.
정정용 감독은 공수 전환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현대축구의 흐름에 발맞추려 한다. 김정민과 김현우가 화려한 롱패스를 하지 않더라도, 양 팀 선수가 뒤엉켜 있는 상황에서 빠르고 정확한 판단으로 안전한 동료에게 공을 보내야 다음 패스가 빠르게 이어질 수 있다. 수비할 때는 수시로 다른 선수들의 위치까지 커버 플레이를 나가야 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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