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프로에 와서 1승이 이렇게 간절했던 적은 처음이다”

인천유나이티드가 최근 몇 경기 째 승리하지 못했는지를 새보던 문창진이 이내 깊은 한숨을 내었다. 그러고 나선 “프로에 온 이후 이렇게 승리가 절실했던 적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포항스틸러스, 강원FC를 차례로 거친 프로 8년차 문창진도 처음 겪는 상황이다.

인천은 최근 11경기(FA컵 포함)째 승리가 없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에서 경남FC를 꺾을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욘 안데르센 감독은 시즌 도중 물러났고, 유상철 감독이 최근 인천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탈꼴찌 도전은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인천은 유상철 감독의 데뷔전으로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대구FC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인천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한 문창진이 값진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대구에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문창진의 골로 7경기 만에 무득점 고리를 끊어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23일 ‘풋볼리스트’와 전화인터뷰를 한 문창진도 “굉장히 오랜만에 넣은 골이다. 골을 넣은 것은 좋았지만, 팀이 이겼어야 했는데 많이 아쉽다”고 했다.

문창진은 최근 마음이 무거웠다. 시즌 초반 훈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한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다. 팀의 추락을 그라운드 밖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근육 부상은 처음 당했다”던 문창진은 “인천으로 이적하면서 책임감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빠른 시일 내에 골을 넣지 못해 동료들에게 굉장히 미안했다. 지금도 컨디션은 70% 정도로,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은 아니다. 그래도 새로운 감독님이 오신 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며 인천의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인천은 오는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상주상무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유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갖는 첫 홈경기다. 유상철 감독에게 첫 골을 안겨준 문창진은 이제 첫 승을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감독님부터 남다른 의지를 보이신다. 경기 내용까지 좋으면 금상첨화지만, 선수들도 내일 경기만큼은 반드시 결과를 얻어서 반등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