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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1st] ‘개인기량의 벽’ 느낀 한국, 포르투갈에 0-1 석패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5.26 00:20

[풋볼리스트=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 김정용 기자= 한국은 포르투갈 맞춤 전략으로 준비해 온 선수비 후역습 축구를 처음부터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허둥대던 초반에 한 골을 내준 것이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25일(한국시간) 폴란드의 비엘스코비아와에 위치한 스타디온 미예스키에서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한국이 0-1로 패배했다. 전반 7분 트린캉에게 골을 내줬다.

전반전 초반에 섣부르게 덤벼든 것이 한국의 문제였다. 한국은 킥오프 직후 한두 번 경합에 성공한 뒤 적극적으로 포르투갈의 공을 빼앗으려 덤벼들었다. 그러나 힘과 유연성의 격차에 부딪쳐 공 탈취에 실패하고, 오히려 수비 대형이 무너진 곳으로 포르투갈의 속공만 허용하는 패턴이 초반 약 20분 동안 반복됐다. 일대일 승부를 반복해서는 개인기량이 우월한 포르투갈을 이기기 힘들었다.

그 중 한 번의 위기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7분 전진 수비하던 이지솔이 하파엘 레앙과의 공중볼 경합에서 이기지 못했다. 이 공이 조타에게 이어졌고, 조타가 하프라인에서 한국 선수들을 끌어당긴 다음 침투하는 트린캉에게 깔끔한 패스를 내줬다. 트린캉이 이광연 골키퍼 옆으로 쓱 지나가는 슛을 성공시켰다.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득점 패턴이 나왔다.

한국 수비가 한층 정돈된 뒤에는 그나마 팽팽한 경기 흐름으로 바뀌었다. 이강인의 프리킥이에 이지솔이 머리를 댔으나 유효슛은 만들지 못했다. 전반 21분 레앙의 폭발적인 돌파에 이은 슛을 이광연이 선방해내며 위기를 넘겼다. 포르투갈 문전에 뜬 공을 최준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포르투갈 수비에 맞았다. 전반 28분 이재익이 공중볼 경합 후 쓰러져 큰 부상이 우려됐으나 잠시 후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한국이 포르투갈의 공세를 원천 봉쇄하는 차분한 흐름은 후반전 초반까지 이어졌다. 후반 11분 이강인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이 먼저 승부를 걸었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13분 공격수 전세진, 미드필더 고재현을 빼고 공격수 엄원상과 오세훈을 모두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공격수였던 조영욱이 미드필더로 내려가 균형을 맞췄다.

돌파력이 좋고 측면을 잘 활용하는 엄원상은 곧바로 한국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반 22분 엄원상의 낮은 크로스가 조영욱에게 연결됐으나 슛까지 나오지 못했다.

경기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포르투갈도 오른쪽 윙어 트린캉을 중심으로 다시 공격에 힘을 붙이기 시작했다. 후반 27분 트린캉의 크로스에서 시작된 공격을 게드손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때리면서 한국이 위기를 넘겼다. 포르투갈은 주전 윙어 조타를 빼고 페드루 네투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포르투갈은 후반 37분 미드필더 미겔 루이스 대신 누누 피나를 투입했고, 이어 트린캉을 빼고 누누 산투스를 넣었따. 경기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기보다 이후 일정을 감안해 체력을 안배한 것에 가까웠다. 한국은 초반에 비해 위협적이지 않은 포르투갈 공격을 끈질기게 막아내면서 간간이 역습에 나섰다. 한국은 오른쪽 윙백 황태현을 조금 더 공격적인 이상준으로 바꾸며 마지막 교체를 단행했다. 그러나 동점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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