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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스코 라이브] “제발, 단 한 골만” 2년 동안 간절함 쌓은 조영욱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5.25 05:59

[풋볼리스트=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 김정용 기자= “제발, 단 한 골만. 그러면 그 다음 골도 들어갈 것 같아요.”

조영욱은 U20월드컵 첫 골을 2년 동안 갈망해 왔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폴란드의 비엘스코비아와에 위치한 스타디온 미예스키에서 포르투갈과 ‘2019 폴란드 U20월드컵’ F조 1차전을 갖는다.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최종 훈련에 앞서 조영욱이 인터뷰를 가졌다.

2년 전, 조영욱은 많은 일을 했지만 골이 없었다. 당시 18세였던 조영욱은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참가해 주전으로 활약했다. 원톱으로서 전방 압박, 연계 플레이, 수비 교란 등 다양한 팀 플레이를 해내며 이영표 당시 해설위원에게 사뮈엘 에토오같다는 극찬을 들었다. 좌우 날개 이승우와 백승호는 조영욱의 도움을 받으며 연속골을 터뜨렸다.

특히 2년 전 16강에서 만난 포르투갈전 무득점은 뼈아팠다. 당시 한국은 조영욱 원톱 체제에서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이승우와 백승호가 골대에서 멀어지자 조영욱의 비중이 더 높아진 경기였다. 그러나 조영욱은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조영욱은 2년 전을 떠올리며 “내가 포르투갈을 대하는 마음은 다른 선수들과 좀 다른 것이 사실이다. 포르투갈에 또 진다면, 정말 화날 것 같다”며 상상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조영욱은 “2년 전에 받은 걸 포르투갈에 복수해준 뒤 형들에게 연락할 거다”라며 백승호, 이승우 등 이번 대회에 없는 멤버들의 몫까지 짊어지고 복수하겠다고 말했다.

조영욱은 “한 골만 넣고 싶다”며 또 한숨을 쉬었다. “한 골만 넣으면 더 들어갈 수도 있으니 한 골만 넣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국 공격에서 조영욱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대회보다 커졌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의 간판 스타는 이승우였고, 조영욱이 그 보조자였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스타 대접을 받는 이강인은 미드필더다. 이강인의 어시스트를 조영욱, 전세진 등 공격수들이 마무리해줘야 한다. 선수비 후역습 축구를 구상한 한국의 전술에서도 조영욱의 결정력은 필수적인 요소다.

골이 절실한 조영욱은 엠블럼 키스 세리머니를 준비해 뒀다. 가슴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엠블럼에 입을 한 번 맞춰보는 건 곧 ‘U20 대회 베테랑’ 조영욱이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뜻이다. 조영욱은 동료들이 복잡한 골 세리머니를 이미 준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자식들이?”라며 웃어 보였다.

FC서울 소속인 조영욱은 수원삼성 소속인 전세진과 K리그에서 라이벌 관계다. 그러나 조영욱은 “우리 소속팀이 라이벌이라는 걸 많이 이야기하시는데, 사실 세진이와 나는 서로 걱정해주는 관계다. 형들에게 욕은 안 먹는지, 감독님에게 안 혼나는지 걱정한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호흡 보여드릴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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