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고양] 김동환 기자= 경기 고양시에는 100만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 서울특별시와 부산, 광주, 대구 중 6개 광역시를 제외하고 이렇게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도시는 흔치 않다. 정부가 수원시, 창원시 등과 함께 특례시 지정을 검토하고 있을 정도다.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만큼 고양시에는 다양한 삶의 모습이 넘쳐난다. 6일 고양시 장항동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 옥상에서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지역사회와 그 속에서 함께 살고 있는 기업들의 뜻이 모여 마련된 사회공헌 이벤트다. 지역의 소외계층 어린이를 돕고, 건강한 삶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2019 플레이컵 유소년 풋살 페스티벌’이 고양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울산,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다.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의 풋살 토너먼트인 이번 대회는 타이틀에서 볼 수 있듯 승부가 아닌 즐거움에 초점을 뒀다. 축구를 통해 어린 학생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즐거움을 공유하는 대회다. 여기에 희망의 나눔을 더했다. 고양시에서 개최된 첫 날 대회에는 세종, 이천, 안산 등 전국에서 유소년팀이 몰려들었다. S.J. FC, 베스트원, 안산주니어, 군포유소년, FC A-RI, ARMADA FC, 남양HJ, 이천축구센터 등 8개 유소년 클럽의 연령별 24개 팀 200여 명의 선수와 가족이 참가했다. 

물론 승리를 향한 열정은 뜨거웠다. 하지만 다른 즐거움도 함께했다. 단순히 승부를 가리는 대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옥상 풋살장 바로 아래에서는 아름다운 기부를 위한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풋살대회에 직, 간접적으로 참가하지 않더라도 지역민 모두가 참가할 수 있다. 프로모션 상품 판매 수익의 일부를 비영리재단 'e파란재단'을 통해 한부모 가정을 비롯한 지역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전달한다. 100만의 도시 한 가운데 위치한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마트는 서로에게 꿈과 희망을 나누는 장소로 최적이었다. 

몇 해 전부터 전국의 대형마트 옥상에 생기기 시작한 풋살장은 각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누구나 풋살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고양의 HM풋살파크에서는 주중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축구 강좌가 펼쳐질 뿐만 아니라 이처럼 지역사회, 기업과 함께 다양한 의미를 담은 대회와 연계 프로모션이 개최되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한 참가자 가족은 “평소에 자주 찾는 마트 옥상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풋살을 즐길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대회 참가를 통해 아이들에게 이웃과 더불어 나눔의 소중함을 알려줄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이런 기회가 더욱 자주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뜻 깊은 자리에는 숨은 응원단들이 여럿 있었다. 마련된 ‘2019 플레이컵 유소년 풋살 페스티벌’을 주최한 홈플러스(대표 임일순)와 한국P&G(대표 발라카 니야지)다. 전국 5개 지역의 마트(일산점, 부산가야점, 동대전점, 울산남구점, 전주완산점) 옥상 풋살장 ‘HM풋살파크’ 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6일 홈플러스 일산점에서 개최된 대회에는 울산현대의 이근호도 참가해 어린 선수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대회에 꼭 참가하지 않더라도 판매 수익을 기부하는 상품 구매로 동참할 수 있다. 경품도 다양하다. 손흥민 사인볼과 사인티셔츠, 전동칫솔과 LG트롬스타일러 등 풍성한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국P&G의 발라카 니야지 대표는 "홈플러스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쇼핑 경험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돕는 뜻 깊은 소비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며 "보다 많은 가족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른 기업과의 협업은 물론 다방면에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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