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국이 ‘카타르월드컵 체제’를 앞두고 만날 볼리비아는 얼마나 강한 상대일까. 볼리비아가 최근 아시아 국가와 A매치를 여러 차례 가진 바 있어 상대적인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다.
울산에서 훈련 중인 볼리비아는 22일 오후 8시부터 울산문수축구전용구장에서 한국과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갖는다. 한국으로선 지난해 6월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의 상대와 약 9개월 만에 재회하게 된다. 당시 두 팀은 0-0 무승부를 거뒀다.
볼리비아는 지난 1년 동안 아시아 팀과 활발하게 A매치를 가졌다. 지난해 6월 한국과 비겼고, 9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10월에는 미얀마를 3-0으로 꺾은 뒤 이란에 0-2로 패배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아시아 투어’를 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와 모두 0-0 무승부를 거두며 만만찮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을 찾은 이번 명단은 세대교체 중인 볼리비아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23세 이하 선수가 9명이다. 그 중 10대도 두 명 포함됐다. 반면 볼리비아의 간판 스타인 수비수 로날도 랄데스, 공격형 미드필더 루디 카르도소와 자스민 캄포스, 공격수 마르셀로 모레노와 후안 카를로스 아르체 등이 빠졌다. 특히 모레노는 중국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주는 선수고, 아르체는 한때 K리그(2008년 성남일화, 당시 등록명 아씨)에서 뛰어 한국과 인연이 있지만 이번 명단에서 모두 제외됐다.
지난해 가진 이란전, UAE전 선발 멤버 중 한국행 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단 7명이다. 한국전 멤버 중 A매치 최다득점자의 기록이 3골(질베르트 알바레스)에 불과하다. 감독을 교체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올해 취임한 에두아르도 빌레가스 감독은 이번 한국전이 첫 해외 원정이다.
볼리비아 현지에서 관심을 갖는 선수는 알레얀드로 추마세로다. 멕시코의 푸에블로에서 뛰는 추마세로는 둘 뿐인 해외파 중 하나다. 키가 164m에 불과하지만 전투적이고 투지 넘치는 미드필더다.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만에 볼리비아 대표팀에 복귀했다.
볼리비아의 이번 원정은 22일 한국전, 26일 일본전으로 이뤄져 있다. 한국을 먼저 상대한다는 점은 일정상 아쉽다. 볼리비아는 약 40시간에 걸쳐 한국에 도착했다. 몸이 덜 풀린 가운데 한국을 상대하고, 컨디션을 회복한 뒤 일본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전에서 볼리비아의 전방압박이나 반응속도가 기대에 못미칠 것을 감안해야 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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