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울산] 류청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포메이션과 전술 변화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추구하는 철학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이강인과 백승호는 선발로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벤투 감독은 21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경기를 앞두고 공식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권창훈을 대동하고 기자회견에 임했다. 벤투는 특유의 표현 방식을 유지하며 볼리비아 경기 준비상황과 변화 가능성에 관해 말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손흥민 전진 배치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하면서도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소집했을 때부터 포메이션이나 전술변화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우리 철학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투톱으로 갈 수도 있고 손흥민이 투톱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투톱을 쓸지 경기 도중에 바꿀지는 모른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포메이션 변화 혹은 새로운 포메이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동석한 권창훈도 “아직 포메이션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내일 가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백승호와 이강인에 출전에 관해서는 좀 더 명확한 답을 내놓았다. 그는 “두 선수 장점이나 개성 그리고 능력은 잘 알고 있으나 말씀 드렸던 것처럼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에 보여줄지, 대표팀에 융화가 될 지를 확인하고 싶었다. 훈련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줬지만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선발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일 경기 진행에 따라 교체 명단에 넣을지는 내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벤투는 이번 친선전에서 많은 선수를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목적은 테스트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선수를 테스트하기 보다는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그 과정에서 팀이 전체적으로 나아지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얼굴을 부르고 선수도 기존보다 더 많이 불렀으나 벤투는 기본 틀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상대에 따라 어떻게 경기하느냐 보다 “우리 철학을 유지하면서 우리가 어떤 걸 보이느냐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벤투는 자신이 지휘봉을 잡은 후 “한국 축구가 가져갈 철학을 잘 유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시안컵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아쉬움도 있지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강해질 수 있게 만들어가야 한다. 과정과 함께 결과도 내야 한다. 결과를 놓고 평가를 하겠지만, 팀을 운영하고 발전시키려면 훈련하며 결과를 내는 것에 있어 많은 부분이 더 필요하다. 협회와도 잘 의논해서 잘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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