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대표적인 기대주였으나 사건사고로 재능을 낭비한 라벨 모리슨이 스웨덴 구단 외스터순드에서 도약을 노린다.
외스터순드는 2월부터 모리슨이 훈련에 합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종의 입단 테스트 기간을 거친 뒤 15일(한국시간)부터 6월까지 이어지는 반 시즌 계약을 맺었다. 모리슨이 기량과 태도 모두 기대를 충족해야 장기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다.
모리슨은 맨유 유소년팀에서 가장 촉망 받는 선수였다. 탄력 넘치는 몸놀림과 과감한 드리블 돌파 능력은 알렉스 퍼거슨 당시 감독에게 극찬 받을 정도였다. 2010년 17세 나이에 박지성과 교체되며 맨유 데뷔전을 치렀다. 2011년에는 폴 포그바와 함께 잉글랜드 FA유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그러나 불성실한 훈련 태도와 폭행, 협박 등 법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생활 태도에 발목 잡혔다.
이후 떠돌이 선수가 된 모리슨은 웨스트햄, 버밍엄시티, 퀸스파크레인저스, 카디프시티, 라치오 등을 전전했다. 주로 잉글리시챔피언십(2부)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빅 리그에서는 훈련 태도 때문에 아예 1군 출장 기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라치오는 2017/2018시즌 멕시코의 아틀라스로 모리슨을 임대 보냈고, 2018년 여름 계약이 끝났지만 연장 제의를 하지 않았다. 모리슨은 최근 반 년 동안 소속팀 없이 지냈다.
외스터순드는 문선민이 2012년부터 3년간 활약한 팀이다. 외스터순드는 문선민 등 당시 멤버들과 함께 3부에서 1부로 승격했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 진출해 아스널을 상대하는 등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친(親) 영국 성향이 강한 외스터순드의 구단 문화는 모리슨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팀의 연고지 외스터순드는 스웨덴에서도 북부에 속하는 추운 도시다. 문선민은 “할 일이 하나도 없다. 활동적인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 곳”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웨덴 1부 리그의 2019시즌은 3월 31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사진= 외스터순드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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