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첼시가 한 수 아래인 말뫼를 상대로도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5일 스웨덴의 말뫼에 위치한 스웨드뱅크 스타디온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2강 1차전을 가진 첼시가 말뫼FF를 2-1로 꺾었다. 첼시는 전반 30분 로스 바클리, 후반 13분 올리비에 지루가 득점했다. 말뫼는 후반 35분 안데르스 크리스티안센이 만회골을 넣었다.

첼시는 경기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했다. 지난 11일 맨체스터시티와 한 리그 경기에서 0-6으로 대패한 뒤 갖는 첫 경기이므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맨시티를 상대했던 선발 명단에서 5명을 바꿨다. 지루, 윌리안, 마테오 코바치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에메르송이 곤살로 이과인, 에덴 아자르, 은골로 캉테, 안토니오 뤼디거, 마르코스 알론소를 대신했다.

전반전 첼시의 공격 전개는 날카롭지 않았다. 첼시는 수비 라인을 하프라인까지 극단적으로 올려 공격에 집중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가 없었다. 슈팅 4회로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말뫼의 파이브백은 촘촘했다. 이따금씩 첼시의 뒷 공간을 노리는 역습을 전개하기도 했다. 전반에만 슈팅 9회나 기록했지만 유효슈팅은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초반 고전하던 첼시는 30분 선제골을 넣었다. 페드로의 크로스가 바클리에게 연결됐다. 바클리는 퍼스트 터치가 불안정했지만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공을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전반전에 나온 바클리의 선제골로 첼시는 후반전을 편하게 임할 수 있게 됐다. 후반 초반에는 지루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첼시는 결과를 얻었지만 내용적 측면에서는 부족한 게 더 많았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수비진영에서 공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길었다. 공격 전개도 원활하지 못했고 좌우 풀백의 공격 가담도 부족했다. 후반 26분과 29분 각각 아자르와 캉테를 투입했지만 확실하게 승기를 잡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후반 35분에는 말뫼의 역습 한 방에 크리스티안센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승리를 떠나 경기력 개선의 필요성을 확인한 경기였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지루가 2개월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지루는 지난해 12월 14일 비테오톤과 한 UEL에서 득점한 뒤 골을 넣지 못했다. 지루는 전반 25분 윌리안의 패스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에 부진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달라졌다. 지루는 후반 13분 윌리안의 컷백을 감각적인 힐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는 2019년 원정 첫 승과 첫 골을 기록했다. 1월 9일 토트넘홋스퍼 원정을 시작으로 원정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골도 넣지 못했고 13실점이나 했다.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첼시는 22일에 열리는 2차전을 유리한 상황에서 맞이하게 됐다.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다는 것도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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