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우레이가 스페인 무대 첫 선발 경기를 치렀지만 좋은 플레이는 보여주지 못했다.

18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2018/2019 스페인라리가’ 24라운드를 치른 발렌시아와 에스파뇰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벤치에 머물렀고, 에스파뇰의 우레이는 선발로 출장해 후반 27분 알파 세메두와 교체됐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상하이상강에서 에스파뇰로 이적한 우레이가 세 경기 연속 출장했다. 우레이는 이적 직후인 지난 3일 비야레알을 상대로 데뷔했다. 이어 10일 라요바예카노, 그리고 발렌시아를 상대로 모두 뛰었다. 첫 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던 우레이는 두 번째 경기에서 전반 34분 일찌감치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세 번째 경기에서 첫 선발 출장을 기록하며 팀내 입지를 넓혀갔다.

우레이의 선발 투입은 행운의 산물이기도 했다. 에스파뇰의 좌우를 책임지는 주전 윙어 레오 밥티스탕, 세르히오 가르시아에 이어 ‘3순위’였던 파블로 피아티까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측면 공격이 붕괴됐다. 에스파뇰은 오른쪽에 오스카르 멜렌도, 왼쪽에 우레이를 배치해 긴급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레이는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이 위협적인 선수답게 수시로 전방 침투를 노렸다. 왼쪽 윙어가 원래 포지션이지만 측면 공격보다 득점 기회를 잡는데 더 신경쓰며 플레이했다. 주로 오른쪽에서 멜렌도를 중심으로 공을 전진시키고, 우레이가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그래서 우레이의 좋은 장면은 왼쪽보다 오히려 오른쪽에서 나왔다. 전반 37분 에스테반 그라네로, 우레이, 멜렌도로 이어지는 유려한 패스 연결이 공격수 보르하 이글레시아스의 슛까지 연결됐다. 전반 41분에는 문전으로 대각선 스루패스가 투입되자 우레이가 왼쪽부터 중앙으로 빠르게 침투하려 공을 받으려 시도했다. 그러나 수비와 몸싸움을 이기지 못했다.

한 수 아래인 에스파뇰은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우레이도 그 중 하나였다. 열심히 침투를 시도했지만 결국 슛을 시도한 장면은 하나뿐이었다. 드리블 돌파, 공중볼 획득, 동료의 슛을 이끌어낸 패스 등 공격적인 기록이 모두 없었다. 반면 나쁜 기록인 공을 잃어버린 횟수는 4회로 경기 최다를 기록했다.

우레이는 자신이 가진 장점을 살리려 노력했고 몇몇 장면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력은 아쉬웠다. 비교적 호평 받았던 지난 두 경기와 달리 중원 장악력이 좋은 발렌시아가 경기를 지배하자 우레이는 동료들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한편 이강인은 이 경기에서도 교체 투입되는데 실패하면서 5경기 연속 결장을 기록했다. 이강인이 마지막으로 뛴 경기는 지난 1월 30일 열린 발렌시아와 헤타페의 코파델레이 경기다. 당시 이강인이 투입된 뒤 두 골에 관여하며 역전승에 기여했지만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은 오히려 기용을 꺼리고 있다. 에스파뇰전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루벤 소브리노가 발렌시아 소속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소브리노가 부진하자 후반전에 곤칼루 게데스, 조프리 콘도그비아, 산티 미나가 차례로 교체 투입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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