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세르히오 라모스의 탄탄한 수비가 레알마드리드의 승리로 이어졌다.

14일(한국시간)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을 가진 레알이 아약스를 2-1로 이겼다. 레알은 후반 15분 카림 벤제마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30분 하킴 지예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1-1로 맞선 후반 42분 마르코 아센시오가 결승골을 넣었다.

레알의 최후방 저지선을 라모스가 지켰다. 나초와 함께 센터백 라인을 형성했다. 라모스의 커팅 능력이 돋보였다. 아약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할 때마다 라모스가 가로막았다. 아약스는 레알보다 많은 슈팅 수(19회 대 13회)를 기록했지만 라모스에게 막혀 제대로된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아약스는 레알보다 적은 유효슈팅(7회 대 8회)을 기록했다. 이날 라모스는 태클 3회 성공, 가로채기 4회로 개인 수비 성공 7회를 기록했다. 아약스 센터백 두 명을 더한 기록이 5회보다 라모스 한 명의 수비 기록이 더 뛰어났다.

아약스의 적극적인 공세에 레알이 휘청거렸기 때문에 라모스의 수비력은 더욱 빛났다. 라모스는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여러 번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카세미루는 아약스의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여러 차례 공을 잃어버려 역습 기회를 허용했다. 그러나 라모스가 시의적절하게 달려들어 아약스의 공격을 저지했다.

2-1로 레알이 앞선 후반 추가시간에 라모스가 결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카스퍼 돌베리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지만, 라모스가 몸을 날려 돌베르가 제대로 슈팅을 하지 못하게 방해했다. 티보 쿠르투아가 안정적으로 공을 잡았다.

레알의 문제는 라모스가 2차전에서 빠진다는 것이다. 후반 44분 라모스가 경고를 받아 16강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레알은 2-1로 앞선 채 2차전을 맞이하지만 이날 출전한 수비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라모스의 부재는 악재다. 감기 증세로 아약스전에 불참한 라파엘 바란이 2차전 수비를 이끌 것으로 보이지만 팀의 기둥 라모스만큼 존재감을 발휘하긴 힘들다.

라모스는 아약스와의 경기를 통해 레알 통산 600경기 출장의 위업을 달성했다. 레알 사상 7번째다. 레알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741경기를 뛴 라울 곤잘레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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