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유망주 육성에 힘쓰고 있는 한국 축구 '전설' 차범근은 18세 이강인을 A대표팀에 발탁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1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AW컨벤션센터에서 ‘제31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이 열렸다. 남자 베스트일레븐과 여자 최우수 선수 등 수상자가 발표됐고, 차범근 차범근축구상위원회 회장이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차 회장은 이강인의 A대표팀 발탁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차 회장은 “가능성 있는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줘서 그 선수가 잠재력을 터트리면 막을 수 없는 것”이라며 “나도 잘해서 대표팀에 뽑힌 것이 아니었다. 기본기가 부족했지만, 나의 장래성을 보고 대표팀에 뽑아줬다. 골을 넣고 나니 자신감도 생기고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차 회장은 19세였던 1972년 대표팀에 데뷔했고, 1986년 은퇴할 때까지 130경기를 뛰며 전설로 남았다. 데뷔 당시 차 회장은 고려대 학생 신분이었으며 최연소 데뷔 기록을 경신했다.

"어린 선수를 뽑는데 주저하면 안된다"고 강조한 차 회장은 "유럽에는 막 고등학교를 졸업해 국가대표팀에 들어가는 선수도 있다"며 세계적인 시선으로 봐도 대표팀 데뷔를 늦출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차 회장은 "기성용, 구자철이 대표팀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선수들인데 그들이 없어 우려가 된다"며 두 선수가 이른 은퇴를 결정한 점에 대해 우려를 밝혔다. 

사진= 차범근축구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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