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제31회 차범근축구상은 탄탄한 체격과 스피드를 갖춘 축구 꿈나무를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13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AW컨벤션센터에서 ‘제31회 차범근축구상’이 열렸다. 남자 베스트일레븐 11명, 최우수 여자선수상은 김윤서(전남광양중앙초/포항항도중), 최우수 지도자상은 김계중 감독(전북이리동초)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차범근 차범근축구상 위원회 회장의 선수 시절 모습을 형상화한 트로피를 받았다.

남자 베스트일레븐 11명은 윤기욱(서울숭곡초/서울오산중), 조대희(제주동초/대전유성중), 장정익(경기신곡초/강원주문진중), 김찬우(경기진건초/서울오산중), 강주혁(서울신정초/서울오산중), 김환(포항제철초/포항제철중), 김준희(서울삼선초/수원매탄중), 김종현(인천유나이티드 U-12/인천광성중), 최형우(성남FC U-12/성남FC U-15), 김민성(경북입실초/서울오산중), 김건우(논산동성초/울산현대중)다.

올해는 수상 심사기준에 선수들의 체격 조건을 비중 있게 다룬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스피드를 갖춘 선수를 중점적으로 찾았다. 김영균 차범근축구상 심사위원회 위원장은 “외국선수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선수들의 체격 조건을 비중 있게 봤다. 스피드를 겸비했는지도 주된 심사 기준 중 하나였다”라고 설명했다.

차 회장도 “팀 차붐을 이끌고 유럽에 가본 결과 아이들이 몸싸움에 어려움을 느꼈다. 나이를 따지는 방법이 달라 1, 2살 많은 선수들과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수상자를 선정할 때 다른 부분이 부족하더라도 체격이 좋고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을 뽑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이야기했다.

역대 차범근축구상 수상자들이 축하영상을 보내 시상식을 꾸몄다. 박지성, 손흥민, 기성용, 이동국, 이승우, 백승호, 황희찬, 하대성, 조수혁, 이종호, 윤승원, 최태욱 등의 축하인사가 영상에 담겼다. 구자철, 지동원, 박주호, 안정환도 영상을 통해 차범근축구상을 수상한 선수들을 축하했다.

차 회장은 “시상식을 할 때마다 벅차오르는 마음을 숨길 수 없다. 어린 시절 열악한 환경에서 축구를 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앞선 선생님과 선배님들이 한국 축구를 잘 물려주셨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수상한 어린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상을 받지 못한 다른 유망주 선수들도 자랑스럽다고 말해주고 싶다. 상을 받지 못해 아쉬워할 선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련하다. 앞으로 더 공정하게 심사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차 회장은 “어린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껏 꿈을 키우고 도전했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밝혔다.

사진= 차범근축구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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